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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후천무극시대는 10무극이 현실 속에서 열리는 현상무극이다. 10이란 수는 1수, 2화, 3목, 4금이

                 합해진 수로 동서남북, 춘하추동, 수화목금水火木金이 합일合一된 숫자이다. 10이란 다시 말해 시
                 간과 공간, 인간과 만물을 조화시키는 하느님 수이다. 10무극대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이를

                 하나로 조화하고 통일한 완성된 진리이다.   도원기서  에서 수운은 당신의 도가 “유불선 삼도三道”
                 를 겸한 도라고 하였는데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무극대도는 종교의 합일을 넘어서서 과학과

                 철학까지가 하나로 조화된 통일의 대도이다.



                   다섯째, 무극은 도道의 본원자리이다. 그리고 10을 우리말로는 ‘열’이라고 한다. 열이라는 의미
                 는 열린다[OPEN]는 뜻이다. 따라서 무극대도라는 것은 도의 근원, 도의 뿌리, 진리의 바탕과 근본

                 이 완전히 열려서 다 드러나는 대도이다. 진리의 진면목 뿐 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 속에서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었던 하느님의 진면목까지 모두 드러나게 되는 궁극의 대도이다.                               30)



                   4) 무극의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

                   무극이란 말은 태극太極, 황극皇極과 함께 우주를 잡아 돌리는 3개의 본체 중의 하나이다. 무극
                 은 만유생명의 근원자리로써 현실세계를 창조하는 뿌리이다. 무극은 태극이 창조되기 이전 자리

                 임으로 1태극보다 더 근원자리인 0무극이라 한다. 무극은 이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작용하
                 는데 이를 10무극이라고 한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0무극을 본체무극[본원무극]이라 하고 10

                 무극을 현상무극이라고 부른다. 황극의 작용에 의해 분열의 극에 이르게 되면 만물은 10미토未土
                 의 기운에 의해 성장을 중지하고 수렴과 통일의 과정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 10미토未土를 무극이

                 라고 부른다. 앞에서 무극대도를 다섯 가지로 설명하였는데 이것은 현실 속에 드러나는 현상무극
                 을 위주로 설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세계를 창조한 보이지 않는 0무극, 즉 본원무극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 단순히 텅 비고 아무것도 없는 虛하고 無한 자리인가.
                   論者는 이에 대해서 현실세계는 무극의 질서가 현상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종이

                 위에 그려진 설계도에 의해서 건물이 지어지듯이 현실세계는 무극의 설계도에 의해서 창조된 것
                 이라고 본다.

                   첫째, 현실세계가 음양운동을 하는 것은 무극에 乾坤이라는 무극의 질서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
                 다. 이는 河圖의 중앙에 5土와 10土가 있는 이유이다.

                   둘째, 현실세계가 天地人으로 나뉘어지고 만물의 구조가 세 마디로 이루어지고 生長成 운동을
                 하는 것은 『환단고기』에 기술된 造化神, 敎化神, 治化神의 본체 3신이 무극신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현실세계에 五行이 작용하고 있는 것은 무극의 자리에 黑帝, 赤帝, 靑帝, 白帝, 黃帝의 五帝

                 가 있고 太水, 太火, 太木, 太金, 太土의 五靈이 있기 때문이다.

                 30) 노종상외 6인 공저, 보천교다시보다, 대전, 상생출판, 2018, pp.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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