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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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넷째, 一陰一陽之謂道에 대해서 程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음이 되게 하고 양이 되게
하는 것이 道이다. 이미 氣라고 말하면 2개가 있는 것이다. 開闔을 하게 하는 것은 道이고 開하고
闔하는 것은 陰陽이다. 음양을 떠나서는 道가 없으니 陰陽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道이고 음양은 氣
이다. 氣는 形而下者이고 道는 形而上者이다.” 41) 여기서 道는 태극으로 음양의 순환운동을 시키는
주체이다. 朱子도 本義에서 “음양이 바뀌면서 운동하는 것은 氣이고 一陰之하고 一陽之하게 하는
이치는 이른바 道이다.” 42) 라고 하여 음양운동을 하게 하는 力源을 태극이라 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태극은 理로 道之体가 되고 음양은 氣로 道之用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태극이 음양운동을 일으키는 주체라면 역시 무극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태극은 우주와 만물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율려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다른 말로 태극생명의 본성은
역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세계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변화하고 만물의 변화가 한순간도 정
지해 있지 않고 극미의 소립자의 세계도 생멸작용을 반복하고 극대의 우주도 끊임없이 팽창하는
것은 무극과 태극의 바탕에 율려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끝으로 태극의 형상인 에 대하여 설명해 보고자 한다.
첫째, 태극의 外圓이 ○한 것은 태극은 무극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태극이 赤圈과 靑圈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태극이 음양 상대성 운동을 한다는 것을 나타
낸다.
셋째, 양의 운동이 극대화되었을 때 음이 생하고 음의 운동이 극대화되었을 때 양이 생하는 것과
음양의 분계선이 로 되어 있는 것은 음양의 상대성 운동이 對立과 制約 운동을 하고 消長과 平衡
운동을 하며 互根性과 極則返하는 轉化性이 있음을 나타낸다.
넷째, 원이 둥근 것은 태극의 음양운동은 순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皇極
황극이란 말은 『서경·홍범』에 처음으로 나온다. 蔡沉은 “五皇極은 皇이 建其有極”을 해석하여
“皇은 임금이고 健은 세움이다. 極은 北極의 極과 같으니 지극하다는 뜻이요, 표준의 이름이니 가운
데에 세워서 사방이 바른 도리의 표준으로 삼는 바이다.” 43) 라고 하여 ‘임금이 세운 표준 법칙’, ‘임
금이 천하를 다스리는 대법’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홍범의 황극이 낙서의 중앙에 5토가 있
는 것처럼 九疇의 중심에 위치하여 八疇를 통솔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天子와 그 보위를 지칭하
는 의미로 확대되었고 天下之中에서 우주와 만물을 주재하고 통치하고 경영하는 자리라는 의미까
41) 『주역』 (4), 대전, 학민문화사, 1990, p.259.
42) 『주역』 (4), 대전, 학민문화사, 1990, p.259.
43) 김기평 역주, 『서전강독』 (下), 성남, 아세아문화사, 2012,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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