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P. 21

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이러한 觀點에서 易有太極을 解釋하여 陳淳은 “易只是 陰陽變化오 其所爲陰陽變化之理는 則太極也

                 (역은 단지 음양 변화일 뿐이고 음양으로 변화하게 하는 이치는 태극이다)”                           34) 라 하였다.
                   안경전은 태극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태극은 혼돈의 우주 바다인 무극의 생명 막이 음양陰陽이라는 양극으로 움직이며 상대성 운동

                    을 하는 자리입니다. 실질적으로 우주가 만물을 창조하는 운동은 이 태극太極생명에서 시작합
                    니다. 그런데 태극생명은 어떤 외부의 손길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극 속에 내재한 태극성에 의해

                    서 자연적으로 작동됩니다. 무극이 질서화하여 열린 태극은 만물 창조의 본체입니다. 태극의 본
                    체는 ‘공空’이고, 그 상象(image)은 현실계에 ‘물(水)’로 드러납니다. 무극의 조화 기운이 압축

                    공약되면, 무극은 충만한 공空의 상태가 됩니다. 이 공空 자리는 일견 텅 비어 있는 것으로 생각
                    되지만, 실제로는 우주의 진기眞氣(순수 에너지)로 충만한 만물 창조의 본체 자리입니다. 이 공

                    (眞空)에서 물(水)이 창조되면서 우주의 생명 창조 운동이 시작됩니다. 이 물에서 천지 만물이
                    나왔고, 현상계의 모든 변화도 결국 물의 변화 운동입니다. 물의 극단적인 분열의 모습이 바로

                    ‘불(火)’의 변화 작용입니다. 이처럼 만물을 창조하는 본체인 공을 ‘우주 창조의 본체’라 하고, 만
                    물 창조 운동의 시작이자 만물 생성의 뿌리인 물을 우주 창조의 ‘생명의 본체’라 합니다. 이 물은

                    곧 태극수로, 상수로는 1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물의 뿌리가 진공이므로 만물의 본질과 실상(참
                    모습)은 바로 공인 것입니다.         35)



                   위의 내용은 무극과 태극의 관계, 태극의 존재 모습, 태극의 운동 등을 종합해서 설명하고 있는

                 교과서 같은 내용이라 사료된다. 중국 철학사에서 태극의 실체에 대하여 元氣라는 주장과 理라는
                 주장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 태극이 元氣라는 説

                   『漢語大詞典』의 태극조를 보면 “태극은 고대 철학가들이 최초의 原始의 혼돈지기를 일컬었다.
                 태극이 운동하여 음양으로 분화되고 음양이 사시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이어서 각종의 자연현상

                 이 출현하였으니 태극은 우주만물의 근원이 된다.”                   36) 라고 하였다.
                   태극이 원기라는 최초의 주장을 한 사람은 劉歆(『한서·율력지』는 반고가 유흠의 뜻을 취해서 작

                 성하였다)이다. 그는 『한서·율력지』에서 三統曆을 설명하면서 “太極元氣는 函三爲一(태극의 원기
                 는 천지인을 포함하여 하나의 상태로 있는 것이다)”                   37) 라고 하였다. 태극원기설은 元氣가 未分된

                 상태를 태극으로 보아 태극에 대한 실체를 부여한 것인데 태극을 세계를 형성하는 原初물질, 즉

                 34) 김영민 옮김, 『북계자의』, 서울, 예문서원, 1995, p.186.
                 35) 안경전, 『증산도의 진리』, 대전, 상생출판, 2015, pp.29~30.
                 36) 나죽풍주편, 『한어대사전』 (2), 상해, 한어대사전출판사, 1994, p.1473.
                 37) 반고, 『한서』 (4), 북경, 중화서국, 1992, p.964.



                                                                                                      21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