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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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도덕경』에서 ‘無名은 天地之始요 有名은 萬物之母라
(제1장)’ ‘有生於無라(40장)’ 하였고 『열자·천서편』에서 ‘有形者는 生於無形’이라 하였으며 ‘無極而
太極’에서 ‘而’는 계승의 의미가 있고 『태극도설』 원문에서 ‘太極은 無極에 근본을 두고 있다(太極
은 本無極也라)’라고 하였으며 『태극도설』의 一本에 ‘自無極而爲太極’이라 하였고 주렴계의 九江에
있었던 옛집에서 발견된 九江本에 ‘無極而生太極’이라 하였으니 무극과 태극은 분명 다른 자리이고
무극의 생명이 압축 통일되어 태극을 생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진리에 부합한다고 사료된다.
3) 동학과 증산도의 경전 속에 들어있는 무극
먼저 동학경전 속에 들어있는 무극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경대전』, 『용담유사』, 『도
원기서』 속에는 무극지리無極之理, 무극대도無極大道, 무극지운無極之運 등 무극無極이라는 말이
대단히 많이 등장한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무릇 천지의 무궁한 수와 도의 무극한 이치가 다 이글에 실려 있다.(凡天地无窮之數와 道之无
極之理가 皆載此書라)(「논학문」)
천운이 순환하여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로써 오만년 무극의 도를 나에게 명하여 내
린 것이다.(天運이 循環하야 無往不復일새 以五萬年無極之道를 命授於吾라) 도원기서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 받아내어(「교훈가」)
어화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보냐(「용담가」)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용담가」)
이 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몽중노소문답가」)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받아내어(「도수사」)
무극대도 닦아내어 오는 사람 효유해서(「도수사」)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창건하니(「권학가」) 29)
『증산도 도전』 속에도 무극과 관련된 내용이 대단히 많이 실려있다. 이 중 몇 구절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천지공사를 행하시어 우주의 무극대운無極大運을 여신 무극상제無極上帝시니라 (『증산도 도
전』 1:11:6)
이제 말세의 개벽세상을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증산도 도전』 2:15:3)
29) 노종상외 6인 공저, 『보천교다시보다』, 대전, 상생출판, 2018, pp.1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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