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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은 이른바 무극이면서 태극이니 음양에서 음양에 섞이지 않은 그 본

                    체를 지적해서 말한 것이다.
                     은 위에 있는 ○이 움직여 양을 낳고 고요하여 음을 낳는 것이고, 가운

                    데 있는 ○는 그 본체이다.  은 양의 뿌리이고,  은 음의 뿌리이다.
                      은 양은 변하고 음은 합하여 수화목금토를 낳은 것이다.

                      은 무극과 음양오행이 오묘하게 합하여 틈이 없는 것이다.



                    ○의 건도성남 곤도성녀는 기로 화한 것을 말하며, 각기 그 성을 하나
                    씩 갖추어 남녀가 하나의 태극을 이룬 것이고 그 밑에 있는 ○의 만물
                    화생은 형상으로 화한 것을 말하니, 각기 그 성을 하나씩 갖추어 만물

                    이 하나의 태극을 이룬 것이다.          24)



                   일반적으로 ○은 무극의 상징이고   은 태극의 상징이다. 「태극도」

                 의 그림이 분명 ○으로 되어 있는데 ○을 태극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 사료된다. 논자는 무극과 태극은 분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하고 싶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周易大辭典』에 無極而太極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남송시대의 朱熹가 지은 「記濂溪傳」에 근거해보면 『태극도설』은 원

                    래 2개의 판본이 있었다. 一本의 첫 구절은 ‘無極而太極’으로 되어 있
                    었고 다른 一本의 첫 구절은 ‘自無極而爲太極’으로 되어 있었다. 따라                           <그림 1> 성학십도의
                                                                                           태극도
                    서 2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무극은 비록 無라고 이름할
                    수 있지만 無 속에 有가 있으니 그 이름이 태극이다. 두 번째는 태극은 비록 有라고 이름 할 수

                    있지만 有는 無에 근본하고 있으니 그 이름이 무극이고 『태극도설』 속에는 본래 ‘태극은 무극에
                    근본한다’는 구절이 있다.        25)



                   논자는 위의 설명에서 무극으로부터 태극이 생겼다고 해석한 후자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九江에 있는 주렴계의 故家에서 발견된 傳本에는 ‘無極而生太極’이라고 되어 있었다.                                 26)  한
                 동석은 무극과 태극이 분명히 다른 경계라는 것을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24) 대유학당 편집, 『손에 잡히는 대학 중용』, 서울, 대유학당, 2011, pp.221~222.
                 25) 소원주편 요명춘부주편, 『주역대사전』, 북경, 중국공인출판사, 1991, p.76.
                 26) 장기성주편, 『易符與易圖』, 북경, 중국서점, 1999,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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