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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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Ⅲ. 계연수의 『천부경』 이해
1. 『광명장光明藏』 분석
그동안 계연수의 저서들의 원본이 발견되지 않고 이유립이 전하는 것으로만이 알 수 있어 이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많았다. 『환단고기』가 1911년에 간행되었지만 초간본 원본이 발견되지 않
아 이를 이유립이 조작된 위서僞書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1979년에 광오이해사에서 발간된
『환단고기』로만 인정하고 있다.
『천부경요해』도 1899년에 간행하였지만 『대배달민족사』 2권과 3권에서만 확인이 가능하기에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관심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배달의숙과 초고 10여종과 함께 장서 3천여 권이 불 속으로 사라졌다(倍達義塾과 竝草稿十餘
種과 藏書三千餘卷이 盡入火中矣라). 58)
1920년 6월 7일 봉오동 전투에서 참패를 당한 일본군은 1920년 8월 15일에 「간도지방 불령선
인 초토계획」을 수립하였다. 즉 간도지역에 일본에 저항하는 조선인들을 완전히 초토화시켜 간조
지역을 일본군의 통치로 재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경신참변’이라 불리는 일본의 간도지역 보복
전쟁은 북부만주지역의 대종교를 비롯한 조선인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진척 되었지
만, 남만주 지역의 ‘단학회’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다. 계연수가 피살이 되고, 배달의숙과 3천여
권의 장서들이 불태워진 사건은 『환단고기』와 그동안 계연수가 모았던 귀중한 사료들이 소실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있어야 되리라 여겨진다.
『광명장』은 앞서 서술한대로 최근 새롭게 발굴된 계연수의 또 다른 저서이다. 모필본인 운초 계
연수 찬撰 『광명장』은 2019년 8월에 ‘코베이 옥션’에 처음 공개되었다. 『광명장』은 「전문前文」,
「천부경도해」, 「다물구음多勿矩音」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전문」이 쓰여진 날은 1917년
1월 1일이다. 「계연수기서」가 쓰여진 날이 1917년 1월 10일이기에 계연수가 『광명장』을 완성하
고 10일 후에 단군교로 편지를 보낸 것이 확인된다.
정사년(1917) 설날 아침에 운초산인이 묘향산 속에서 쓰노라(丁巳元旦에 雲樵散人은 書于妙
香山中하노라). 59)
『광명장』의 「전문前文」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58) 『桓檀古記正解』, 李裕岦, 『대배달민족사』 1권, 383쪽.
59) 계연수, 「前文」 중에서(계연수, 『光明藏』,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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