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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니다.” 20)



                   주자의 해석은 하늘의 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無極이 된다. 그러나 사실상 조화기운이

                 끊임없이 流行하여 만물을 만드는 근본원리가 되니 태극이 된다. 따라서 무극이면서 태극이 되는
                 것이라고 하여 무극, 태극이 같은 자리라고 해석하였다.

                   朱子는 無極을 다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無極者는 只是說這道理니 當初元無一物이요 只是有此理而已니 此箇道理 便會動而生陽, 靜
                    而生陰이라

                    無極이란 다만 이 道理를 말한 것이니, 당초에는 원래 한 물건도 없었고 다만 이 이치만 있을 뿐
                    이었는데, 이 道理(太極)가 곧 動하여 陽을 낳고 靜하여 陰을 낳은 것이다.                      21)



                   大哲인 주자가 무극, 태극이 같은 자리이고 모두 보이지 않는 理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을 하자

                 주자 이후의 거의 모든 학자들이 이 설을 추종하여 張伯行은 다음과 같이 주석을 달고 있다.



                    無極은 止言其無形이요 太極者는 大而無以復加之至理也라 言上天之載 無聲無臭로되 而沖漠
                    無朕之中에 萬象萬化 森然已具하니 蓋本無形迹可求로되 而實爲無以復加之至理라 此其所以

                    爲造化之樞紐요 品彙之根柢也니라
                    無極은 다만 無形임을 말했을 뿐이요, 太極은 커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沖漠無朕(沖漠하여 조짐이 없음)한 가운데 萬象과 萬化가 森
                    然히 이미 갖추어짐을 말하였으니, 본래 찾을 만한 形迹이 없으나 실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

                    한 이치이다. 이 때문에 造化의 樞紐가 되고 品彙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22)



                   守夢 鄭曄(1563 ~ 1625)은 『近思錄釋疑』에서 위의 내용에 대해서 “사람들이 太極을 가지고 하나
                 의 形象이 있는 것으로 여길까 염려하였다. 그러므로 또 無極을 말씀한 것이니, 無極은 다만 理致이

                 다. 極은 道理의 지극함(道理之極至)이니, 온갖 天地萬物의 이치가 곧 太極이다.”                          23) 라고 하였다. 위
                 의 내용은 無極而太極을 무극이면서 태극이라 한 주자의 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이퇴계는 『성학십도』의 「태극도」에서 주자의 설을 계승하여 무극을 모두 태극으로 해석하고 있
                 다.




                 20) 성백효 역주, 『역주근사론집해』 (1),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06, p.40.
                 21) 성백효 역주, 『역주근사론집해』 (1),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06, pp.40~41.
                 22) 성백효 역주, 『역주근사론집해』 (1),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06, p.42.
                 23) 성백효 역주, 『역주근사론집해』 (1),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06,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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