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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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연수의 『천부경』 이해 김철수, 전재우
될 문제는 『환단고기』 자체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어야 한다. 2020년 계연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운초 계연수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때 윤창열의 「운초 계연수의
생애, 사상 및 업적」이 계연수에 대한 종합 연구로서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37)
계연수의 저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천부경요해』(1899), 『환단고기』(1911), 『광개토성
릉비문징실』(1912), 《단학회보》(창간호~8호) 등과 《단탁》에 실린 「계연수기서」(1921)이다. 각
저서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1) 『천부경요해天符經要解』(1899)
『천부경요해』는 근세 『천부경』에 대한 주석서로서는 최초이다. 『천부경요해』는 이유립의 유고
집인 『대배달민족사』 2권 중 『배달민족사대강』과 『대배달민족사』 3권 중 『천부경』에 각각 수록되
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부경에 대한 내용가치를 소개함과 아울러 전문 팔십 한 자를 인거引
據로 삼은 것은 태백일사이며, 또 그리고 천부경요해 곧 천부경의 요지를 갖추어서 해설하기는
운초 계연수 대승정大承正이 처음이시다.(『倍達民族史大綱』) 38)
운초 계연수 선생이 처음으로 천부경과 함께 삼일신고의 전문을 태백일사 속에서 뽑아 내어 비
로소 세상에 유포한 것이다.(『天符經』) 39)
그런데 왜 『환단고기』를 비롯한 계연수의 저서들이 전해지지 못했을까? 이유립은 『대배달민족
사』 3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선생의 유저遺著는 삼천장서三千藏書와 함께 독살 맞은 왜놈의 관헌들에게 불태운 바
가 되고 자신까지 학살되어 압록강 물속에 버린 바 되었나니 천부경부전天符經附箋 또한 도유
島有로 돌아가고 약간의 편언척구片言隻句가 구전으로 전할 뿐, 다시 가고할 길이 없다.(『天符
經』) 40)
2) 『환단고기桓檀古記』(1911)
『환단고기』는 1911년에 간행되었다. 계연수가 1897년 스승인 이기를 만나 『환단고기』를 간행
37) 윤창열, 「운초 계연수의 생애, 사상 및 업적」(2020년 세계환단학회 춘계학술자료집)
38) 李裕岦, 『대배달민족사』 2권, 67쪽.
39) 李裕岦, 『대배달민족사』 3권, 33쪽.
40) 李裕岦, 『대배달민족사』 3권,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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