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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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영국의 중국학자 조셉 니덤(Joseph Needham: 1900-1995)은 고대의 각종 문자를 수집하여
비교 검토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고대에는 글자 ‘칠七’을 ‘십十’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사용했다
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혹시 이 세상은 (선천) 5토와 (후천) 10토로 돌아가면서 1부터 쌓이기 시작
해 10으로 활짝 열리는 이치[一積十鉅]를 안배한 것이라고 짐작한다. 35)
고대와 중세 중국의 숫자 기호 36)
7. ‘用變不動本’과 ‘互體互用’의 상관성- 6이 왜 81의 중심에 있는가?
김일부는 3극을 말할 때,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다시 미래로 흘러간다는 직선형 시간관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는 물리적 시간을 시간이게끔 해주는 근거로서의 시간성의 문제에 집중하였다.
즉 현실의 수많은 시간의 흔적을 존재자存在者(things)로, 시간성은 존재存在(being) 문제로 환원
시켰다. 하도의 내부 구조인 3극의 창조성과 시간성을 분석함으로써 우주는 왜 선천과 후천으로 구
성되었고, 앞으로 후천은 어떤 필연 법칙으로 전개되는가를 체용 문제로부터 해명하였다.
『천부경』 81자의 중심은 물론 하도의 중심에 6이 있다는 사실은 하도가 주체가 되어 이 세상을
이끈다는 뜻이 숨겨져 있다. 그러면 낙서가 하도로 바뀌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가 필요한가? 태모太
35) 이러한 추정이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 가능성 만큼은 충분하다.
36) 다음의 도표는 조셉 니덤 지음/콜린 로넌 축약/이면우 옮김, 『중국의 과학과 문명- 수학, 하늘과 땅, 물리학』(서울:
까치, 2000), 10쪽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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