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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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 우리 정신의 철학적 복원  이승종




                           즐거운 학문: 우리 정신의 철학적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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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유교이성비판
                             Ⅱ. 선가 문헌 비판
                             Ⅲ. 샤머니즘 경전은 없다
                             Ⅳ. 3수 분화?
                             Ⅴ. 즐거운 동이
                             Ⅵ. Black or White
                             Ⅶ. Ebony and Ivory



                   【연구요약】 최치원이 증언하는 우리의 시원(始原) 정신은 접화군생(接化群生)으로 요약되는데 본 연
                   구는 이것이 단군사화의 홍익인간보다 앞선 고대의 우리 정신으로 본다. 접화군생은 뭇 생명을

                   살림을 의미하는 군생을 목적으로 하고 뭇 생명과 하나 됨을 의미하는 접화를 수단으로 하는 신명
                   의 선(仙)으로서, 그 뿌리는 고구려의 고분벽화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샤머니즘으로 소급된
                   다. 추상적 사유의 최상급인 「천부경」과 삼일신앙의 종교경전인 「삼일신고」에 치중한 기존의 한

                   국고대정신연구는 이러한 시원적 생명의 철학을 충분히 부각시키지 못했을 뿐더러, 온고(溫故)에

                   머무느라 지신(知新)에는 이르지 못했다. 본 연구는 우리의 고대정신인 접화군생의 생명철학이 물
                   질주의와 허무주의가 창궐하는 현대에 더욱 절실히 요청됨에 주목해 이를 시대에 걸맞게 창의적
                   으로 지신(知新)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주제어】 유교, 선가, 샤머니즘, 3수 분화, 즐거운 학문





                    오 친구들이여! 이런 곡조들이 아닌,
                    좀 더 즐겁고,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자. (Beethoven 1824)



                 Ⅰ. 유교이성비판



                   조선 왕조 500년을 지배했던 유교는 일본을 매개로 한 서구문명의 유입이라는 외적 요인으로

                 말미암아 붕괴했다. 그러나 자체적인 지양과 극복의 과정이 없었기에 우리 안에 내재된 유교적 관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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