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6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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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운동의 원동력으로 보고, 낭가사상을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이라고 판단하였다. 국권이 상실되

                 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체성의 회복과 자의식의 고양, 정신사관을 확립할 필요성을 더욱 강
                 하게 느꼈다. 때로는 역사를 독립운동의 방식으로 채택하여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켜 영웅으로 구

                 체화 하였다. 『이순신 열전』에서 “사필史筆이 강하여야 민족이 강하며, 사필이 무武하여야 민족이
                 무하는 것”    37) 이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구한말의 민족정신은 신채호의 낭가사상을 비롯하여 박은식의 ‘혼’, 문일평의 ‘조선심’, 정인보
                 의 ‘얼’, 최남선의 ‘조선정신’ 등이 대표적이다. 단재는 화랑도의 사상을 한국 고유한 사상체계로

                 중요시하였다. 화랑도의 사상을 한국의 고유한 것으로 보고, 낭가사상의 성과가 곧 민족사의 성쇠
                 를 좌우한다고 믿었다. 이처럼 낭가사상은 고대사 인식과 서술에 이론적 근거가 되었고, 일제 강점

                 기 국권회복의 실천적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민족정신은 우리들의 마음 심층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우리의 민족주체사상을 형성한다. 사상

                 은 고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정신을 기초로 문화교류에 따라 변하게 된다. 도교와 불교,
                 유교를 받아들였고, 오늘날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은 우리의 넓은 민족정신이 세계 종교들을 받아

                 들여 발전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우리의 민족사상은 세계 종교사상을 흡수하면서 발전하였고,
                 낭가사상은 과거 유교정신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정신의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낭가사상은 고대사를 인식하고 서술하는 이론적 근거가 되었으며, 일제시대 국권회복의
                 실천적 이념으로 발전하였다. 낭가사상은 고대부터 낭가사상이 소멸된 중세에 이르기까지 국권회

                 복을 위해 민족적·국가적 기능을 담당하여 밖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였고, 안으
                 로는 민족정신 함양과 독립의지 고취에 기여하였다. 그리고 영토地와 국민人을 지키고 보호하는

                 구국투쟁론으로서 크게 작용하였다.
                   낭가사상은 관념적인 정신사상 보다 비교적 구체적으로 서술되었다. 낭가사상은 근대 지향적인

                 실학사상과 서구의 민족주의를 수용하여 전통적인 민족사상의 기능을 구명하였다. 동시에 자주독
                 립정신을 앙양하여 민족의 진로를 밝히고자 하였다. 민족주체사상에서 비롯된 낭가사상은 한국민

                 족주의사학 내지 근대사학 발전의 터전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낭가사상은 자주독립정신으로
                 나타나 조국의 광복을 쟁취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38)



                 Ⅳ. 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낭가사상 계승 방안




                   본 장은 제3장에서 조사ㆍ분석된 실태를 토대로 문제점을 제기한 후, 그러한 문제해결의 방향을

                 제기하고자 한다. 즉, 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낭가사상 계승 방향으로 부채이론을 적용하여 안으로
                 수렴하는 구심력으로 한국고대사 확립을 통한 낭가사상의 대 국민 교육 방안과 외부로 팽창하는


                 37) 윤명철, 『다물 프로젝트 총서-1 역사사상가 신채호의 고조선 역사인식』 (서울: 주식회사 수동예림, 2020), 26쪽.
                 38) 송일근, 전게서, 60~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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