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9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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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정신문화 계승 방안에 관한 연구 조병현
오륜을 교육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민족주체사상에 기반
한 역사서를 서술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역사서는 찾아볼 수
없다.
국민정신교육으로 낭가사상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민족주체사상에 근거한 역사서가 필요하다.
민족주의 사학자들에 의해 제창된 민족주체사상을 오늘에 적합하도록 보완하여 이론과 실천 방향
을 마련해야 한다. 민족주체사상의 홍익정신과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개인의 발전과 공동체의 화
평을 가져올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고, 풍류와 신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한민족 고유의
정신을 간직한 인본주의와 인도주의를 담아내야 한다.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의 극복할 수 있도록
정신문화 총서 발간이 긴요하다. 민족주의 역사가들의 역사서와 정신문화 연구서, 낭가사상을 더
발전시켜 증보문헌비고 과 같은 총서를 국책사업으로 발간해야 한다. 이를 교재로 정신교육 강
화에 나서면 안으로 수렴하는 구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중단 되었지만, 민주와 통일에 대한 교육이 국민정신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 1981년 ‘국민정신교육강화계획’과 1983년 ‘국민정신교육기본교재 활용 계획안’, 1984년
에 문교부에서 교육지침을 발표하여 대한민국의 국민정신교육 9대 덕목을 교육시켰다. 주인정신
과 명예심, 도덕심을 간직한 떳떳한 한국인, 협동심과 사명감, 준법정신을 지키는 함께 사는 보람,
애국심과 반공정신, 통일의지를 담은 나라와 겨레의 나아갈 길과 같이 세 개의 주제에 걸쳐 총 아홉
개의 정신을 덕목으로 지정하여 정신교육에 활용하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이후
1988년에는 ‘국민정신교육정책조정위원회규정’을 폐지하고 ‘민주이념발전위원회규정’이 시행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교육계에서 조차 사라져 국민정신교육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오
늘과 같은 자유와 민주시대에 국민정신교육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통일교육과 함께 국민정신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륙사관에 대한 교육도 병행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고조선과 발
해, 고려의 강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대와 친일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우리의 ‘혼’을 되찾
아 한민족 정신사관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상해임시정부에서 편찬한 국사교과서에서는 우리 국사
밖으로 밀려난 요나라와 금나라, 발해와 함께 배달민족이 세운 청나라까지 우리 역사로 편입하여
가르쳤다. 세계사의 판도를 뒤집어 놓은 이러한 시도는 한국고대사연구를 통하여 이론적으로 체계
화한 낭가사상에 기인한 바 크다. 이러한 국민정신교육에는 낭가사상이 중심에 있다. 낭가사상의
기본원리를 탐구와 체계화, 미래 한국의 정신적 좌표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낭가사상을 계승, 발전시키지 못한 결과 우리 조상과 국사까지 빼앗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3. 바른 상고사 확립을 통한 한민족 정신문화의 세계화 추진
바른 상고사 확립과 한민족 정신문화의 세계화 추진은 부채이론에서 제시하는 두 방향 중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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