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9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P. 229
한국 선도와 수운 최제우의 무극대도 오종홍
여준다. 삶과 죽음에 초연하였다.
2. 도교
도교는 ‘홀로 불로장생하고 변화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신선이 되는 것’ 22) 을 추구한다. “도교는
煉養과 形神, 내단과 외단 및 그 외 각종 도술은 최종적인 목표가 모두 개체 생명들을 영원히 존재하
게 하는 것에 있다. 도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짧으면서도 잠시 동안의 삶인 俗我에서 벗어나, 길면서
도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선아 仙我를 실현하도록 하여 개체 생명이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것에 그
가치를 둔다.” 23) 이는 장생과 성선成仙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 도교는 신을 숭배하는 것이 특징이
다. 元始天尊, 靈寶天尊, 道德天尊의 三淸尊神 24) 의 도교신을 들 수 있다.
도교의 생사관은 한마디로 장생불사, 불로장생이라고 할 수 있다. “장생불사와 도를 얻어 선인
이 되는 것을 최고의 핵심신앙으로 여겨 부지런히 쉬지 않고 그들의 목표를 추구하고, 연양을 통해
사람은 살아있을 때 환골탈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25) 또 “영원히 신선처럼 오래 사는 것”을
추구하였다. 도교에는 “나의 명은 나에게 있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다.” 26)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죽음을 거부하고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장생하여 죽음을 뛰어넘어 불사할 수 있
다는 믿음이다.
3. 개인주의적 성향
도교는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를 가지고 교리와 사상체계를 구성하였다. 그런데 노자와 장
자는 장생불사를 추구하지 않았다. 비록 주로 장자가 호흡을 통한 양생을 언급하였지만 삶을 자연
에 맡기고 순리대로 시비판단을 멈추고 욕심 없이 살 것을 주장하였다. 그런데 도교는 『장자』의
양생에서 호흡을 통하여 육신을 양생하고 더 나아가 환골탈태하여 늙지도 않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신령스러운 신선을 추구한다. 27)
반면에 한국 선도는 개인 구원을 넘어 사회 공동체 구원으로 나아갔다. 한국 선도의 원형이자
출발점인 『부도지』의 마고성 공동체가 파괴되자 마고 선인의 후예 황궁씨가 공동체의 대표로 책임
지고 잃어버린 도를 회복하여 마고성 회복의 解惑複本을 맹세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안함로 삼성기』 『단군세기』 『태백일사』의 선도 사서에도 선도는 개인을 닦는 데서 그치지 않고
22) 앞의 책, 177쪽.
23) 앞의 책, 179쪽.
24) 앞의 책, 182쪽.
25) 앞의 책, 180쪽.
26) 앞의 책, 181쪽.
27) 금선학회편저, 『선도의 맥을 찾아서』, 지혜의 나무, 2004, 203쪽.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