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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의 三才思想과 天符經의 三神思想의 相關性 연구  한태일



                 다. 人道 또한 天道와 地道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人道의 仁義는 자연이법에 근거한 當爲의 법칙으

                 로 규정된다. 이러한 天人關係에서 자연과 인간 간의 모순과 새로운 변화·생성의 변혁을 경험한다.
                 그것은 단순한 조화와 모순이 아니고 상호 발전과 전환을 통한 생성변혁의 과정                             40)  등 이러한 복합

                 관계의 총체가 주역의 세계관이다.
                   三才思想은 천지인이란 현상세계(三才)와 질료(三才)를 卦와 爻로 표현한 상징체계(思想)로 이해

                 할 수 있다. 천지인을 상징하고 있는 卦象의 구성원리와 卦義를 안다는 것은 삼재의 易理를 올바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괘상이 어떤 철학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지 「계사전」을 보자.



                    “易者는 象也니 象也者는 像也오.”           41)
                    (易이란 형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象이란 사람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천지인의 삼재를 본

                    떴다는 像이다.     42) )



                   공자는 우주의 변화원리인 易을 象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易=象이다. 그런데 ‘象’의 의미에 대해 혹자는 존재(象)에 대한 인격적(像) 의미를 부여하고도

                 있지만   43) , 필자는 卦와 爻로 천지인을 형상화하기 위해 ‘본뜬 것’이 卦象의 기본원칙이며, 그것이
                 이치에도 부합되어 象은 ‘본떴다(像)’로 해석코자 한다.                   44)  복희씨가 始畫한 八卦는 3爻의 卦象이

                 다. 천지인을 3爻로 상징하여 팔괘를 만들었다는 「계사전」을 보면, 象이란 천지인을 관찰(觀)하여
                 ‘본떴다’는 것이 더 명확해진다.



                    “옛적에 복희씨가 천하에 왕이 되었을 때에 우러러서는 하늘(天)의 形象을 보고, 구부려서는 땅

                    (地)의 법칙을 보며,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보며, 가까이로는 저 몸에서 취하고 멀리
                    로는 저 만물에서 취하여, 이에 비로소 八卦를 지음으로써 신명의 덕을 통하며 만물의 실정을 분

                    류하니 끈을 매어 그물을 만들어서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으니 대개 저 離卦에서 취하고.”                             45)

                 40) 신정원. 『현대 시스템이론에서 본 주역의 6효 구조 연구: 천지인 삼재지도를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제36호. 2018. 제100쪽
                 41) 『주역』. 계사하 제3장. 易者는 象也니 象也者는 像也오
                 42) 古書에서는 ‘象’자를 빌어 ‘像’의 의미로 썼다. 옛날부터 주역에서 쓰인 ‘象’자가 곧 ‘像’의 가차이며 주역에서 ‘象’자
                 를 ‘모양을 ’머릿속으로 유사하게 그린다[想像]‘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
                 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9. 제494쪽.
                 43) 송재국. 『주역의 삼재사상과 인간이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지. 제17호. 1999. 제22쪽
                 44) 필자와 유사한 해석은 김석진의 경우이다. “주역은 무한정한 의미를 설명한 글이므로 대개 글자 옆의 부수를 빼서
                 표현하는데 像자에서 人변을 뺀(象) 것은 ’사람이 상을 만들었다‘ 또는 ’사람의 상이다‘라는 한계가 있는 것 같기 때문이
                 다” 掛 또한 제방변(扌)을 뺀 卦자를 쓴 것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건다고 하는 한계를 긋는 것 같기 때문이다. 김석진.
                 『대산주역강의(3)』. 서울. 2011. 제209~210쪽
                 45) 『주역』. 계사하. 제2장.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에 仰則觀象於天하고 俯則觀法於地하며 觀鳥獸之文과 與地之宜하며
                 近取諸身하고 遠取諸物하여 於是에 始作八卦하며 以通神明之德하여 以類萬物之情하니 作結繩而爲網罟하야 以佃以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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