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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의 三才思想과 天符經의 三神思想의 相關性 연구  한태일



                 이며, 그것을 구체화 시킨 것이 바로 三才思想이다. 사실 『周易』은 上古시대인 夏나라의 連山易, 中

                 古시대인 殷나라의 歸藏易을 거쳐 下古시대인 周나라 때에 周易으로 세 단계를 거쳐서 체계를 이루
                 었다. 連山은 땅위에 있는 산이 모두 連하였다고 해서 山卦(艮,䷳)를 맨 처음에 놓았으며, 歸藏은

                 만물은 모두 땅 속으로 돌아가 감춰진다고 땅괘(坤,䷁)를 맨 처음에 놓았다. 그리고 周易은 만물이
                 모두 하늘에서 나온다고 해서 하늘괘(乾,䷀)를 맨 먼저 놓았다.                     23)  그런데 『桓檀古記』에 보면 배달

                 국 시대의 복희씨가 “神龍이 태양을 따라 하루에 열두 번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桓易을 지으셨다.
                 桓은 羲와 같은 뜻이오, 易은 옛적에 쓰인 龍자의 원 글자이다.”                    24)  이것으로 짐작건대 연산·귀장역

                 이전에 桓易이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三才의 ‘三’은 우주의 구성요소인 天地人의 3을 상징하며, 그 중 대표적인 하늘(天)은 圓으로, 陽

                 으로, 홀수로 나타나며, 양효(⚊)는 參天兩地로 보면 하늘은 3을 얻으므로 三이란 易數의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數가 된다. 또 복희팔괘가 3爻(畫)로 이뤄졌다는 사실과 筮法에서 하나의 爻를 결정

                 하는데 세 번을 거쳐야 하는 것도 완성·완결을 상징하는 3數이다.                        25)
                   그리고 ‘才’는 根本, 極의 뜻으로 우주에서 가장 근본이 세 가지 존재란 의미로 三才를 ‘三極’, ‘三

                 太極’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럼 삼재의 공간성의 개념인 天地에 대해 살펴보자. 천지의 개념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

                 상에 따라 변하였다. 천지인의 삼재 중 하늘(天)은 천인합일사상에서 핵심요소이며 그 의미 또한
                 중요하다. 天의 意義, 位相, 帝와의 관계, 變遷過程 등을 알아보면, 殷나라의 갑골문의 占文을 보면

                 인간의 행위(전쟁의 수행, 사냥, 제사 등)는 자율적 판단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절대신, 최고신인
                 帝(上帝, 天帝 등)의 의지를 더 중시하여 帝의 도움과 결정에 따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夏나라에 많은 죄가 있어 하늘이 나에게 명하여 (夏나라의 桀王을)죽이도록 하였으니 나(湯王)

                    는 상제를 두려워하여 감히 바로 잡지 않을 수 없다.”                26)



                   殷나라 때는 천지인의 주재자, 上帝는 天과 天命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상제가 바로 天의 원형이며 天과 帝는 신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至上神으로서 동일시 되었

                 다. 후대 周代에 와서도 天과 上帝를 병행하여 혼용하고 있으나, 도덕적 언어들(敬, 德 등)이 천과
                 상제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殷나라의 상제에 비해 그 절대성이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즉 천과 상제의 정당성의 근거가 神性의 권위에서 인간의 도덕적 정당성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아
                 래 글에서 알 수 있다.



                 23) 김석진. 『대산주역강의(1)』. 서울. 2010. 제34쪽.
                 24) 안경전역주. 『환단고기』. 대전. 2012. 제1030쪽. 於時에 見神龍之逐日하야 日十二變色하고 乃作桓易하니 桓은
                 卽與羲로 同義也오 易은 卽古龍本字也라.
                 25) 최영진,이기동. 『만화로 보는 주역』. 서울. 1994. 제74쪽
                 26) 『書經』. 湯誓. 有夏多罪 天命殛之~予畏上帝 不敢不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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