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6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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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性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양상들이다. 그리고 중천건괘를 보게 되면 육효의 움직임이 시간의 변화
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과 시작을 크게 밝히면 때에 맞게 六位(人道)가 제대로 이루어지나니 변화의 時運(六龍)
에 순응하면 하늘(天道)을 몰고 가느니라.” 59)
六爻之動이 地道의 주제인 만물의 생성·변화는 물론 人道까지 여섯 효로써 영원히 순환·반복[終
始]하는 시간성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終始라는 순환적 시간관이 천도법칙이며 이에 순
응하여야 진정한 천도와 인도가 합일하는 天人合一이 될 수 있다. 시간의 변화는 주야로 순환하는
운행원리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며, 시간의 운행원리는 형이상의 시간성으로 나타난다.
三才之道는 주야지도와 일월지도가 가지고 있는 시간성을 공간성 특히 陰陽과 剛柔를 중심으로
하는 삼재의 空間性을 중시한 개념이며, 三極之道는 시간을 상징하는 終始의 순환원리를 六爻의 움
직임을 통해 時間의 變化原理를 강조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3. 天符經의 三神思想
1) 三神과 天符經
한 민족의 삶과 정서적 공감을 형성하는 原型文化에는 민족적인 원형 心象이 존재하고 각 민족성
이나 문화적인 전통 등 기타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며, 집단무의식의 상징은 각 민족의 신
화·전설·민속·종교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동서양에 걸쳐 三數原理는 원형문화의 근본원리로서 자리매김 해왔으며, 특히 三數
가 씨가 되어 열매로 성장한 三神文化는 우리 민족의 고유의 원형문화, 신앙의 영역을 넘어 일상생
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천부경』의 三神思想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 문명의 보
편 종교였던 神敎의 三神觀에 근거한 우주관과 신관 그리고 인간관에 꿰뚫고 있어야 한다.
『天符經』은 『桓檀古記』 「蘇塗經典本訓」에 보면 “천부경은 천제 환인의 환국 때부터 구전되어 온
글이다. 환웅 대성존께서 하늘의 뜻을 받들어 (태백산으로) 내려오신 뒤에 神誌 赫德에게 명하여
이를 鹿圖文으로 기록하게 하셨는데 고운 최치원이 일찍이 神誌의 篆古碑를 보고 다시 첩으로 만들
어 세상에 전하였다. 60) 최초의 환국시대부터 배달국과 단군조선을 거치면서 “역대 환웅 천황들과
단군 성조들은 天符經과 삼일신고 등을 詔命으로 기록하여 왔으며 또한 백성들에게 강론하여 뭇
59) 『주역』. 중천건괘. 단전. 大明終始하면 六位時成하나니 時乘六龍이면 以御天하니라
60) 안경전역주. 『환단고기』. 대전. 2012. 제1032쪽. 天符經은 天帝桓國口傳之書也라 桓雄大聖尊이 天降後에 命神誌
赫德하사 以鹿圖文으로 記之러니 崔孤雲致遠이 亦嘗見神誌篆古碑하고 更復作帖하야 而傳於世者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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