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6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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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을 말하며 천·지·인 삼계를 다스리는 三神上帝이다, 셋째, 한민족사의 뿌리시대를 개창한 國祖三神

                 으로 환인(환국)-환웅(배달국)-단군(조선)의 三聖祖를 말한다. 그리고 넷째, 자손줄을 태워주는 神
                 으로 보통 祖上神을 말한다.

                   그동안 『周易』의 三才思想에 대한 연구는 易의 구성원리로서 體用的 관점에서 혹은 인간의 주체
                 적 관점에서 삼재사상을 연구한 논문은 있었지만, 『周易』의 三才思想과 삼신의 신성이 내재된 천

                 일·지일·태일의 三神思想을 비교·검토한 연구는 없었다. 사실 三才와 三神의 개념과 양자 간의 상
                 관성을 찾아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어쩌면 牽强附會하게 보일 수도 있다. 본 논문은 주로

                 『周易』의 「易傳」에 나타난 삼재사상과 『天符經(桓檀古記)』에 담긴 삼신사상의 관련성을 비교·검토
                 하고자 한다. 향후라도 『주역』에 담긴 천·지·인의 三才思想과 『천부경』에 담긴 天一·地一·太一의

                 三神思想을 연구한 노작들이 나와 우리 고유사상의 독창성과 현대 산업사회의 병리현상 등을 치유
                 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2. 周易의 三才思想: 三才之道와 三極之道




                     1) 三才之道




                   자연과 인간을 둘로 가르는 서양의 이분법적 사고체계와 달리 동아시아에서는 천지와 인간을
                 이분법적인 사유방식이 아닌 天人合一, 天人合德의 통합적 시각으로 보았다. 자연과 인간을 고립
                 된 개별적·독립적 존재들로 인식하지 않았다. 천지인의 의미를 이분·삼분법적으로 보는 것은 三

                 才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天人合一로 대변되는 삼재사상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온전한 하나로서 공존할 때 全一的·有機體
                 的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다.
                   『周易』은 동아시아의 사상, 문화, 정치, 종교의 뿌리가 되는 동양학의 原典이다. 『周易』이란 字源

                 에서 보듯 ‘周’는 周圍, 周邊 등 공간성을 상징하며, ‘易’은 日月의 합성자로 시간성의 변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무형의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유형의 공간적 변화를 인식할 수 있다. 이 말은 시간(陽)의

                 변화와 공간(陰)의 변화는 서로 互根관계에 있다는 의미이다.
                   「易傳」에서 형이상적 존재원리인 道를 정의하기를 ‘한 번은 陰운동을 하고 한 번은 陽운동을 한

                 다.’ 22) 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易의 道는 ‘陰陽의 變化之道’라고 할 수 있다. 易道를 時空의 측면
                 으로 말하면 시간(日月)의 운행이법은 三極之道로, 공간(天地人)의 변화이치는 三才之道로 설명할

                 수 있다. 동아시아 儒家思想의 지향점은 하늘과 땅과 인간, 더 나아가 우주와 인간이 하나 되는 全一
                 的 세계관을 공유하는 ‘天人合一思想’이다. 천인합일사상을 음양논리로 밝힌 유가 경전이 『주역』



                 22) 『주역』. 계사상전. 제5장. 一陰一陽之謂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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