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3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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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의 三才思想과 天符經의 三神思想의 相關性 연구 한태일
9)
를 정립할 때 하늘과 인간이 합일하는 세계를 추구할 수 있다.” 라고 하였다.
또 이병철은 “하늘(天)·땅(地)·인간(人)의 연대성으로 규정하는 三才思想은 ‘全一論的 세계관의
측면에서 존재와 가치의 일치를 추구하며, 또 하늘(天)과 사람(人)의 合一은 현상적 존재의 질서와
도덕적 가치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천지인을 분리하여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를
우주의 근본요소로 보고 이들이 온전한 하나로서 공존할 때를 이상적인 상태로 인식.” 10) 하는 것
이라 하였다.
그리고 정병석은 “천지와 인간의 삼재의 주요 역할을 한마디로 ‘天生人成’이라 하였으며, 「易傳」
은 天人關係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통하여 천도·지도·인도가 말하려는 핵심이 天生人成에 있다고
하였다. 천·지·인을 포함한 천지만물이 하나의 전체적이고 연속적인 통일체로 구성되어 있고, 이
런 세계 혹은 우주의 체계를 이끌어 가는 법칙이 바로 天道·地道·人道의 三才之道라고 하였다. 天生
은 『주역』에서 말하는 낳고 또 낳는 생(生生之謂易)에 해당하며, 人成은 생생하는 천지를 본받아
人文化하여 나가는 과정.” 11) 이라 하였다.
천인합일사상을 체계적으로 다룬 책이 『周易』이며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 ‘三才思想’이다. 우
주의 구성요소인 천지인의 삼재에서 ‘三才’는 ‘세 가지 才’로서, 才는 ‘極’의 뜻으로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세 가지 존재란 의미로 三才를 ‘三極’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인류의 원형정신인 神敎의 원전
인 『천부경』에서도 하늘의 뜻과 만물창조와 생성·변화이법이 천지인의 三才에 그대로 담겨 있다
고 한다. 12)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에서는 천·지·인을 포함한 천지만물을 하나로 연결된 생명체로 보았으며,
이 같은 우주자연의 체계를 이끌어 가는 법칙이 바로 天道·地道·人道의 三才之道로 정의하였다. 삼
재지도의 가치는 天道(地道)와 人道가 완전한 하나로 表出된 天人合一에 있다. 얼마 전에 출토된 『郭
店楚簡』의 「語叢」에 보면
“易이란 天道와 人道가 會通함이다”라고 한 것처럼 사람은 하늘에서 나왔듯이 天道와 人道는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따라서 天道와 人道의 合一을 도모해야 한다고 하였다.” 13)
동아시아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을 이어온 우리 민족은 중국·일본과는 다른 독창적인 철학
과 사상을 배태시켰다. 조상들의 얼과 숨결은 민족정서에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三神思想’, ‘三神文化’이다.
三神이란 용어에 ‘神’이 붙은 것만 봐도 자연스레 신학적·종교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
9) 배옥영. 『周代의 상제의식과 유학사상』. 대전. 2015. 제11쪽
10) 이병철. 『역전의 삼재사상연구. 계사전을 중심으로』.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1. 제3~7쪽
11) 정병석. 『周易의 三才之道와 天生人成』. 유교사상문화연구. 한국유교학회. 2005. 제211~218쪽.
12) 한태일. 『주역이야기』. 인천. 2016. 제109쪽
13) 김경수. 『출토문헌을 통해서 본 중국 고대 사상』. 서울. 2008. 제437~439쪽 易, 所以會天道人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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