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P. 188
정신문화 분과
담고 있는 최초의 경전이다. 현재 유·불·선·기독교 등 모든 종교의 뿌리인 神敎의 原典이다. 총
81자의 經文에는 31개의 숫자가 나오는데 그 중 숫자 1은 11번, 숫자 3은 8번으로 많이 나오는데,
이는 천부경이 一卽三·三卽一의 ‘三一原理’로 이루어졌음을 암시한다. 三神思想은 三一心法으로
삼신이 造化·敎化·治化作用을 주관하는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三位一體的으로 융합된다는 점에
서는 같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 『周易』, 특히 「易傳」의 핵심사상인 三才思想과 『天符經』을 관통하고 있는 三神思想에
감추어진 연결고리를 찾아서 우리 고유사상에 내재된 사유체계 및 양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
리하였다. 본고의 내용은 『주역』의 三才思想은 우주의 구성요소인 하늘·땅·인간의 삼재가 卦象으
로 表徵되었기에 음양적 관점의 位相과 空間性(陰)에 주안점을 두고 고찰하였으며, 三才思想의 지
향점은 상호공존을 통해 하늘(땅 포함)의 생성·변화를 본받아 인간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한 天人
合一思想으로 귀결됨을 밝혔다.
그리고 神敎情神이 담긴 『천부경』을 고찰한 결과, 천·지·인의 三才는 一氣의 三神이 셋으로 분화
된 것으로 본질은 三神一體로서 동일하지만 하늘·땅·인간의 셋으로 나뉘어서 작용한다. 또 三才
를 神敎的으로 표현한 天一·地一·太一에서 ‘一’은 천지인이 궁극적으로 ‘一神’에서 생겨났음을 의
미하며, 太一은 천지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 천지의 완성자이기에 인간이 만물 중
에서 가장 위대한 위격을 갖게 된다. 그리고 道의 근원은 三神에서 나와 三才에 바탕을 둔 三神一體
之道이며, 삼신일체의 상제가 주재신으로서의 자연신인 삼신을 주재하기 때문에 三神一體之道는
三神一體之帝에 근거를 두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천부경』의 인간(人一)은 우주 주재자의 신성을 가지고 있는 三神으로서 천지와 따로 존재할 수도,
혹은 천지와 하나가 될 수도, 천지의 뜻에 거슬릴 수도, 혹은 천지의 뜻을 이어받아 우주의 이상을
실현할 수도 있는 ‘중간자적 존재[中一]’이다. 즉 一太極과 十無極을 會通[中]할 수 있는 一始一과
一終一로서의 ‘一’이다.
따라서 진정한 ‘太一人間’이 되려면 천지와 하나 됨[中天地]은 물론 宇宙心을 관통하는 인간 즉 ‘中
一人間’이 되어야 한다.
동아시아의 기층문화에 자리 잡은 三數原理가 배태된 『주역』의 ‘三才思想’과 『천부경』의 ‘三神思
想’의 相關性을 연구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三數原理가 卦象이란 부호를 통해 易理를 펼친 『주역』에서는 음양론에 근거하여 3효(소성괘)와
6효(대성괘)로 천지인의 三才思想을 체계화하였다. 인류 원형정신을 담고 있는 『천부경』에서는
우주 조물주와 주재자의 신성이 천지인에 현현된 삼신사상, 삼신일체사상으로 표출되었다. 삼재
사상과 삼신사상이 모두 완성, 완결, 완전한 조화를 뜻하는 ‘3數’에 근거한 三一原理이자, 三一哲
學으로서 사유체계를 구축하였다.
2. 『주역』의 삼재사상과 『천부경』의 삼신사상에서는 공통요소인 하늘(天)·땅(地)·인간(人)의 三
才를 독립적인 별개로 보거나, 인위적으로 분리하지 않았다. 즉 삼신사상과 삼재사상에서는 天地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