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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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집중 암각 ⑧ 줄쪼기 기법에 의해 陸獸관련 도상위주로 광범위한 암각미술작업이 암벽전면에 걸쳐
무작위로 중첩되어 난삽하게 구성되는 과정이 일어났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필자는 울주 대곡리암각화 주암면의 도상 분포부위별 구분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도
상의 구성과정에 따른 합리적인 검토를 추진코자 한다. 따라서 필자가 구분한 구분 기준에 따라
①②의 과정을 「始初구성과정」으로, ③④를 「移行구성1과정」으로 ⑤의 과정을 移行구성2과정」으
로 ⑥의 과정을 「부분 강조구성1과정」으로 ⑦의 과정을 「부분 강조구성2과정」으로 명명하고자 한
다. 여기서 마지막 수순으로 상정한 ⑧은 「무작위강조구성 과정」으로 울주대곡리 암각화의 주암
면 구성의 최종 단계로 진입하는 구성시기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그림 9 안전공학적 관점에서 상정된 울주 대곡리 주암면 도상구성과정(박선식 안)
2) 대곡리 암각화의 多獸人希와 獸大人小의 구도가 지닌 함의
대곡리 암각화의 최하부에서 최상부에 이르는 동안 암각화 구성상 구도적 특징을 요약한다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동물의 개체수는 많이 표현하였지만 사람의 개체수는 그에 견주어 매우 적은
수로 표현한 점(多獸人希)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동물의 體長은 비교적 크게 표현하고 사람의
체장은 비교적 작게 보이게 표현한 점(獸大人小)이다. 어째서 그러한 구도로 표현한 것인지는 분명
치 못하다. 그러나 그 같은 암각화의 구성상 구도적 특징은 내몽골지역의 음산암각화에서도 유사
하게 파악되어 주목하게 된다. 24) 필자는 그같은 구도적 특성이 우선 식료수급의 주요 대상이자
24) 필자는 최근(2022년 6월 4일) 관련된 의견(「음산암각화(내몽골)와 대곡리암각화(한국)의 인물도상 비교」을 동국
대학교 학술관에서 발표하면서, 한국의 대곡리암각회에서 간취되는 동아시아적 선사미술상의 일부 특징을 거론한 바
있다. 그 좌석에서 필자는 한반도 울산의 대곡리암각화와 내몽골 中南部를 횡단하는 陰山山脈의 음산암각화에서 ‘多獸
人希’와 ‘獸大人小’의 구도적 특징(박선식 제안)이 확인됨을 밝히면서 두 지역의 암각화에서 일부 유사성이 파악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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