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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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바로 이 일제 식민사학 교재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학자들의 역사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3. 교과서와 비슷한 해석들
대부분의 사전이나 『삼국유사』를 주해한 많은 학자들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의미를 국사 교과
서와 같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내용 중 ‘인간’을 ‘인간 세상’이라고 하거나
‘이롭게’를 ‘유익하게’나 ‘보람있게’ 등으로 약간 달리 표현하였을 뿐, 식민사학 교재의 잘못된 해
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1) 국사편찬위원회 :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13)
2) 안경전 :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곳이라” 14)
3) 임승국 : “홍익인간은 한국사의 건국 이상이니, 바로 널리 인간 세상을 유익하게 한다는 뜻이
다.” 15)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였다.” 16)
4) 단학회 : “널리 인간을 보람 있게 할 만하였다.” 17)
5) 이근창 : “사람을 크게 유익하게 한다.” 18)
6) 김석진 : “세상에 무리와 함께 있어(在世) 다스리며 교화를 베푸니(理化), 모든 인간을 크게
이롭게 하였다.” 19)
7) 김경수 : :“인간을 크게 이롭게 할 지어다.” 20)
8) 이민수 : “인간들을 널리 이롭게 해줄 만했다.” 21)
4. 교과서와 다른 해석들
한편, 일부 학자들은 ‘홍익인간의 이러한 해석은 일본인의 일본 자전(字典)에 따른 잘못된 해석’
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13)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고대, 『삼국유사』 권 제1.
14)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2012, 「삼성기전하」, 41쪽. 「태백일사」 신시본기, 359쪽.
15) 임승국 번역·주해, 『환단고기』, 삼성기전 하권, 주2, 31쪽.
16) 위 책, 「태백일사」 신시본기, 172~173쪽.
17) 단학회 연구부 엮음, 『환단고기』⑴역주본·장구본, 삼성기전 하편, 도서출판 코리언북스, 1998(초판), 265쪽. 「태
백일사」 신시본기, 391쪽.
18) 이근창, 『홍익국가론』, 대왕사, 1991.
19) 김석진 감수, 백산 편역, 『천부사상과 환단역사』, 동신출판사, 1989.
20) 김경수 역주, 『제왕운기』, 도서출판 역락, 1999 하권, PP.134~136
21) 이민수역, 『삼국유사』, 을유문화사(5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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