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3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P. 223
고구려 건국연대 재정립에 의한 만주의 영토권 연구 신용우
라는 종축(縱軸)과 문화라는 횡축(橫軸)의 개념을 포괄하여 고유성을 가진 것으로 일정한 영토에
8)
보편적으로 분포되어있는 문화’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아울러 영토문화는 인류의 삶과 직결되는
매장문화, 지명문화, 지도문화, 민속문화 등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일정한 영토에 두드러지게 많
이 잔존하는 문화가 있다면 추가로 보충해서 분류해 줄 수 있다.
2) 영토문화론의 개념
영토문화론은 영토문화의 실체를 분석하여 그 영토의 문화주권자를 규명하는 것이다. 즉, 영토
문화론은 ‘역사라는 종축과 문화라는 횡축의 개념을 포괄하여 고유성을 가진 것으로 일정한 영토
에 보편적으로 분포되어있는 영토문화의 실체를 분석함으로써 그 영토의 문화주권자를 규명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일정한 영토의 영토문화를 분석한 후 주변의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영토문화를
분석해서 같은 영토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민족이나 나라를 규명해 냄으로써 일정한 영토의 문화
주권자를 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념에 의한 지리적인 국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토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주권자가 영토권자’라는 문화영토론을 현실에 적용해서 영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이론이다. 영토문화론은 ‘일정한 영토의 영토문화를 분석함으로
써 역사적・문화적 본질을 재정립하고, 주변에 비슷한 영토문화를 소유한 나라나 민족을 발굴하
여 각각의 영토문화에 대한 본질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동일한 영토문화를 소유한 민족이나 나라
를 일정한 영토의 문화주권자로 규명하는 과업’이다. 9)
3) 영토문화론 활용의 의의
일정한 영토에 대한 영토권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 영토의 영토문화에 대한 문화주권자를 규
명해야 한다. 만일 영토문화가 아니라 단순히 문헌에 의해서 문화주권자를 규명하려고 한다면 대
상 국가들이 서로 자신들이 유리하게 문헌을 조작하거나 왜곡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토문화는 그
영토를 송두리째 없애기 전에는 왜곡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영토분쟁 중이거나 기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영토라면, 문화주권자를 왜곡됨 없이 규명함으로써 문화영토론에 의해서 문
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영토문화론을 활용하는 의의다.
8) 신용우, 만주의 영토권 , (2021), 87쪽.
9) 신용우, 만주의 영토권 , (2021), 87쪽.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