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P. 33
쓰다 소키치(津田左右吉)와 남한 강단 가야사학계 김수지
남한의 대학강단사학계가 쓰다나 혹은 쓰에마쓰 등의 일본학자들의 주장에서 공통적으로 받아
들이는 부분은 한반도 남부에 진구황후 신라정벌 당시 기사의 지명(地名)을 한반도 남부에 위치비
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 쓰다의 주장을 따르는 부분으로는 ‘신대사 기록은 허구’라는 주장이다. 쓰
다가 ‘신대사 기록은 허구이며, 천황의 실재성은 15대 오진천황때부터’라고 주장한 부분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진구황후 49년조 249년에 120년을 더하여 기년을 369년
으로 만들어 진구황후 신라정벌이 4세기에 있었던 일이었다는 것에도 동조하고 있다. 여기서 4세
기가 중요한 것은 일본의 고분시대가 대체로 4세기에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4세기에
‘기내 야마토왜’가 한반도 남부에 와서 정벌을 하고 광개토태왕과 전쟁을 할만큼 강성했다는 증거
가 ‘기내지역 나라 오사카’에 있는 고분군들이라는 것으로, 일본의 ‘고분시대’는 ‘4세기’에 ‘기내
지역 야마토왜’로부터 시작되어 ‘기내 야마토왜’가 서일본열도 전체를 통일했고, 그 강성한 여력
을 몰아 한반도까지 와서 당시 한국 고대국가들인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의 정치 세력 구도에
간섭과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기내 야마토 왜 중심사관’이다. 17)
위의 정리 내용을 두 가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은 ‘공간의 문제’ 와 ‘시간의 문제’로 정리할 수
있다.
① 공간의 문제 : ⓐ위치비정=> 한반도 남부에 『일본서기』 에 등장하는 지명 위치비정을 한다.
ⓑ‘기내지역’ 야마토왜가 광개토태왕릉비문 신묘년조의 ‘왜’ 이다.
② 시간의 문제 : 4세기 전의 일본 신대사 ‘천손강림 신화’ ‘신라왕자설화’ 등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허구이다. 진구황후의 신라 가야 백제 평정은 4세기에 역사적으로 실재 있었던 사건이
다. 일본열도 한반도 도래인설의 부정.
Ⅲ. 남한 가야사 강단학계의 ‘기내 야마토 왜(倭) 중심 사관’
1. 북한학계의 ‘분국론’
‘분국론’은 북한 학자 김석형이 1963년에 발표했다. 김석형의 ‘분국론’은 일본의 야요이시대와
고분시대를 열고 꽃피운 것은 조선에서 건너간 이주민들이며 이들이 일본열도에 각 출신국들의
17) 일본 고고학의 중진이었던 모리 고이치(森浩一, 1928~2013)는 ‘2차대전 후 고고학계의 상황은 황국사관에 따른
과거이 상황과 변함이 없다. 한편에서는 천황릉에 대한 검토를 회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수진능(숭신릉)이나 닌토쿠능(인덕릉) 등의 연대를 확고부동한 기점으로 삼아 고분 전체의 편년을 규명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즉, 고고학계는 황국사관을 옹호하는 데 불리한 점을 회피하고 유효한 점을 활용하는 이중잣대를 유지
해 왔다.’고 말했다. 즉, 모리의 견해는 고고학자들의 고분시대 연구의 주 임무는 황국사관에 젖은 문헌사학의 역사상
(歷史像)에 고고자료를 짜맞추는 일이라는 것이다.- 세키네 히데유키, 『일본인의 형성과 한반도 도래인』,(경인문화사,
2020), 349쪽.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