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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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1


                 반 상식과는 다른 연구들을 하고 있고, 그 연구들을 정설이라고 못 박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한

                 의 고대사 강단학계는 한국 고대국가 주민들의 일본열도 이주론을 거의 부정하거나, 인정한다고
                 해도 이주민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서 일본 고대국가 형성에 미친 영향력은 극히 미미하다는 주장

                 을 바탕으로 모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계속 발표되어 온 인류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부합
                 되는 연구 관점이 아니다. 즉, 인류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고대국가 주민들의 일본열

                 도 진출 이주를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면 그것은 북한 학자 김석형, 조희승의 ‘분국론’이 학문적으
                 로 가장 타당하다. ‘분국론’은 한국 고대 국가 주민들이 일본열도로 이주하여 고대 각 국가의 분국

                 을 성립했다는 이론이다. ‘분국론’으로 일본열도 전역에서 발굴되는 한국 고대 국가들과 관련된
                 유적 유물과 그리고 한국 고대어 지명들을 전부 설명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일본서기』에서 언급

                 되는 한국 고대 국가 관련 기사들에 대해서도 적절하고 합리적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남한의 고대사 강단 학계 전체는 『일본서기』에서 언급되는 한국 고대 국가들과 지

                 명(地名)들을 전부 한반도 남부에 비정함으로써 『일본서기』의 기록들을 아무 비판없이 수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야에 대한 기록

                 들을 ‘일본열도’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고대 일본 기내(畿內) 야마토 왜 정권이 한반도에 정치적
                 간섭과 압력을 행사하면서 일어난 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현재 남한의 강단 고대사 학계는 일본으로 한국 고대국가들이 문명 기술과 문화등을 전해주었
                 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영향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가야사학

                 계는 『일본서기』에 언급된 ‘임나4현任那四縣)’ 과 ‘기문(己汶), 대사(滯沙), 반파(伴跛)’ 등과 같은
                 지명을 한반도 남부 지역에 비정하고 있다. 남한 강단 가야사학계의 이러한 위치비정은 일본 제국

                 주의 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학설과 위치비정을 그대로 추종한 것이다.
                   『일본서기』에 언급되고 있는 지명들을 전부 한반도 남부에 위치비정하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 만들어진 패권주의 역사관에 근거한다. 일본의 군국주의 제국주의 역사학자들은 일본의 조
                 선 침략 패권을 정당화시킬 논리가 필요했고, 그 논리에 따라 고대 일본이 한국 고대 국가들이 있는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주장의 근거는 ‘『일본서기』’ 였다. 『일
                 본서기』에 언급된 내용들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불리하다고 보이는 내용들은 거짓이라고 하고, 유

                 리해 보일 것 같은 내용들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자의적인 역사관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기
                 내 야마토 왜(倭) 중심 사관’이다.

                   ‘기내 야마토 왜(倭) 중심 사관’을 만든 선두에 ‘쓰다 소키치(津田左右吉)’가 있다. 현재 일본과
                 한국의 고대사 학계는 ‘쓰다 소키치’를 추종하는 쌍둥이 학계다. 본고(考)에서는 쓰다 소키치 사학

                 의 핵심 내용중 하나가 ‘일본민족 단일민족론’ 이라는 것과 그에 근거하여 쓰다는 한국의 고대국가
                 들 주민들이 일본으로 진출 이주하여 고대 일본국가 형성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학설

                 을 만들었다는 것을 먼저 서술할 것이다. 그 다음에 이러한 ‘쓰다 사학’은 한일계통관계를 단절시
                 켰는데, 이 관점으로 남한 강단 가야사 학계가 해석하는 ‘가야’는 3세기~4세기에 서일본열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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