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0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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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분과 2
의 소견까지 배달시대 교육정신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한민족이 9천년 전부터
하늘을 숭배한 신교문화의 실체인 삼신상제신앙이 담겨있으며 환단고기가 전하는 인류원형문화
의 핵심을 한 단어로 ‘삼신(三神)’으로 표현한다. 41)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삼신(三神)은 세 개의 인
격신이 아니라 일신(一神)이지만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삼신할미를
비롯하여 우리 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전통문화에서 빠지지 않는 삼신 철학에 대한 해석이 『환
단고기』 안에 자연과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특히 그것을 가장 집
약해 놓은 부분은 단연코 『태백일사』의 「소도경전본훈」이라 할 수 있겠다.
『태백일사』의 다른 장이 기전체의 본기 형식을 띄고 있는 것과 다르게 삼신오제, 배달, 신시, 삼
한관경의 소도에서 가르쳤을 법한 교훈을 담고 있는 소도경전본훈은 전체적으로 종교적 철학과
의례를 총정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천부경과 삼일신고뿐 아니라 문자에 대한 이치와 실천적인 측
면을 모두 본훈 속에 담아 현재의 시각에서 보자면 종교적 의례나 질서를 사회규범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방 이후 초대 문교부장관이자 민족사상 연구자였던 안호상박사는 과거
수두교가 있었다고 했는데 수두교 혹은 소도교(蘇塗敎)의 가르침을 받는 경전이 ‘소도경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하겠다. 즉, ‘소도경전본훈’이라함은 소도교에서 행한 의례와 가르침에 대한 해석으로
삼신오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參佺)의 내용을 그들의 경전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짐작케한다. 때문에 이 ‘소도경전본훈’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삼신에 대한 이해로써 보다
궁극적인 상고사의 기반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다. 구체적으로 「소도경전본훈」의 내용을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① 삼신상제 제천행사에 대한 선인 발귀리의 노래
: 신시시대(환웅 치세 시기) 발귀리가 아사달의 제천행사를 보고 지은 글
② 홍익인간 이념 : 환인이 환웅에게, 신시배달이 단군조선에 전수한 심법
③ 환역(桓易) - 역(易)의 기원과 전래
: 발귀리의 후손인 자부선인이 오행의 수리를 추정하여 칠성력의 기원인 『칠정운천도』를 지
음, 창기소가 이를 부연하여 『황부중경』에서 유래된 오행치수법을 밝히고 이것이 『황제중
경』으로 전파
⑤ 환역(桓易) - 체원용방(體圓用方)으로 하늘의 이치(天理)를 암
: 둥근 하늘을 창조의 본체로, 땅을 변화의 작용으로 하여 舞象에서 하늘의 실체인 天體를 알
고 천지인 삼위일체로 천명을 알며 하늘은 체가 없으나 임시로 28수 별자리가 체를 이룬다.
모든 만물이 이름이 있으면 수(數)가 있고 수가 있으면 힘(力)이 있어 이것이 유한과 무한, 유
형과 무현의
④ 천부경의 유래와 천부경 전문- 신지혁덕 녹도문, 최치원 : 신시 교훈
41)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대전: 상생출판, 20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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