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0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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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분과 2
에 해당한다. ... 어금니는 우툴두툴하고 길어 木에 해당한다. ... 혀는 날카로우며 움직이니 火에
해당한다. .. 이는 단단하고 끊을 수 있으니 金에 해당한다. 입술은 네모나며 합쳐지니 土에 해당
한다. .. 이렇듯 초성 가운데 음양, 오행, 방위의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8)
그러나 훈민정음의 어제서문과 정인지 서문을 제외한 해례의 텍스트분석을 해 보면 천지(天地)
라는 단어는 총 13회, 天과 地를 합하면 오히려 음양오행보다 많은 총 63회라는 매우 높은 빈도수
를 보인다. 훈민정음 전체로 확대해 보면 天, 地, 人은 총 97회 사용되었고 음양은 15회, 오행은
10회, 음양오행 용어 전체는 40회 사용되었다. 이렇게 텍스트 사용 빈도수로 고찰해보자면 훈민
9)
정음은 천지인을 중심개념으로 놓고 음양오행을 보조개념으로 사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 2> 훈민정음의 천지인, 음양오행 개념 빈도 분석표 10)
천지인 음양오행
天 地 天地 人 天地人 陰 陽 陰陽 五行
어제 서문 2
制字解 27 22 13 21 1 7 8 15 10
해례
初聲解 등 1 4
정인지 서문 1 2 3
28 23 15 30 1 7 8 15 10
빈도수 계
97 40
2.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사상
훈민정음 해례 전반에 걸쳐 음양오행, 하도낙서 등으로 설명 가능한 초성과 달리 가운데 중성
제자해는 오롯이 천지인의 개념으로만 설명하고 있다. 하늘을 본떠서 만든 둥근 모양의 ㆍ를 첫
번째로 만들고 땅을 본떠서 만든 평평한 모양의 ㅡ를 두 번째로, 사람이 일어선 모양을 본떠 만든
ㅣ를 세 번째로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운데 소리는 모두 열한 자이다. ‘ㆍ’는 혀를 오므려서 소리가 깊으니 하늘이 자시(子時)에 열
리는 것과 같다. 둥근 모양은 하늘을 본 뜬 것이다. ‘ㅡ’는 혀를 조금 오므려서 소리가 깊지도 얕
8) “夫人之有聲本於五行. 喉邃而潤 水也...牙錯而長木也...舌銳而動火也...齒剛而斷金也...脣方而合土也...是則初聲之中
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9) 남창희 외, 「세조의 상고사서 수서령의 정치적 요인과 함의」, 『세계환단학회지』 (2016), 55쪽.
10) 남창희 외(2016)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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