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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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해례』와 『환단고기』의 유사성에 대한 고찰  송옥진



                   실록에는 어제서문과 정인지 서문만 나오고 있어 해설서로써의 훈민정음해례는 이후 해례본이

                 발견된 이후에야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해례본은 1446년 목판으로 인쇄된 것으로 해례본이 담고
                 있는 내용은 창제자와 창제목적, 창제의 원리이다. 1940년 간송 전형필 선생에 의해 소장되어 한

                 글학자인 홍기문과 서지학자인 송석하에게 비밀리에 이를 필사하도록 허락하여 홍기문은 방봉현
                 과 함께 1940년 7월 30일부터 8월 10일 조선일보의 강제 폐간 전까지 그 해석을 연재하여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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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되었다.  이를 두고 국어학자 안병희는 “간송은 그 귀중한 책을 훈민정음 내용에 밝은 홍기문
                 씨와 서지학에 밝은 송석하 선생에게 투사하도록 하여 해례본을 학계에 완벽하게 소개하려는 숨

                 은 뜻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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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



                   『훈민정음 해례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서술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세종

                 이 직접 작성한 ‘어제훈민정음’과 집현전 학자 8인이 함께 지은 ‘훈민정음해례’이다. 세종이 직접
                 쓴 훈민정음은 편의상 정음편이라 부르는데 ‘나랏말미 중국과 달라..’라는 유명한 구절이 어제

                 서문의 시작 부문이고 초성, 중성, 종성의 형태와 음가를 설명하고 그 표기 운용 규정을 나타낸 예
                 의가 그 뒤에 이어진다. 학자 8인이 쓴 훈민정음해례는 제자원리, 초성, 중성, 종성과 합자의 다섯
                 부문에 대한 해석인 풀이(解)와 하나의 용자례(例), 정인지가 대표로 쓴 ‘정인지서’로 구성된다. 해

                 례본이라 한 이유는 실록에서 보이지 않았던 ‘훈민정음해례’의 정인지 서문을 제외한 부분이 명확

                 하게 서술되어 있어 다섯 가지 해(解)와 한가지 용례(例)에서 한자씩 따서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분량으로 구분하자면 해례본 전체 33장 중에서 4장으로 임금의 글은 큰 글씨로 7행으로 하고, 1행
                 에 11자로 하였다. 반면, 신하의 글은 작은 글씨로 하여 8행으로 하고 1행에 13자로 하여 임금의

                 글과 신하의 글임을 엄격히 구분하였고 글의 시작 위치 역시 신하의 글은 임금의 글보다 아래에서

                 부터 시작하여 차등을 두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의 글과 신하의 글 모두에 글자의 제자와
                 낱자의 발음을 설명하였는데 세종이 직접 지은 부분은 간결하게 핵심만 표현하고 있는데 이를 정
                 리하면 다음과 같다.
















                 4) 전인건, 「훈민정음 해례본과 간송-외솔탄신 123돌 훈민정음 해례본-세계기록유산 등재 20돌 기념 학술제의 의미
                 와 가치」, 『나라사랑』126,(2017), pp. 218~219.
                 5) 전인건(2017)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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