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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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해례』와 『환단고기』의 유사성에 대한 고찰  송옥진



                 Ⅲ. 해례본에 나타난 훈민정음 제자원리의 핵심사상




                     1.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천·지(天·地)




                   어제서문에서도 말했듯이 글자를 만든 원리는 명료하다. 소리를 포함한 모든 것의 원리는 모두
                 음양오행이고 태극에서 음양이 나오는 원리인데 사람의 소리에도 적용됨을 다만,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정음(바른소리)을 만든 원리는 억지로 짜낸 것이 아니라 소리의 원

                 리에 따라 이치를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자해에서 언급되는 음양오행, 곤복, 태극 등의 용

                 어로 인해 당시 중국의 성운학을 우리말에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제자해에 대한 일반론
                 이다. 다음의 문장은 특히 훈민정음의 바탕 이론이 음양오행론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지는 부분
                 이며 해례본 전반에 걸쳐 음양오행은 계속 나타난다. 실제로 훈민정음 전체에 걸쳐 음양오행의 단

                 어가 출토되는 빈도는 전체 40여 건이며 특히 자음인 초성과 종성은 오행의 원리로 모음인 중성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원리에 입각하여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천지 만물의 원리는 오직 음양과 오행일 뿐이다. 곤괘와 복괘 사이가 태극이 되고 이 태극이 움

                    직이면 양, 멈추면 음이 된다. 천지만물 가운데 생명을 지닌 것들은 이 음양의 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말소리도 모두 음양의 원리를 지니고 있으나 사람이 살펴보지 않았을

                          6)
                    뿐이다.


                   제자해의 처음부터 천지 시공간에 존재하는 만물은 모두 음양의 이치로 생성된다고 말하고 있
                 다. 모든 소리와 언어 또한 이 원리로 생겨나기 때문에 자음인 초성과 종성은 오행의 원리로, 모음

                 인 중성은 천지인 삼재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연 섭리대로 만들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
                 다.  자음과 모음이 있어야 하나의 음가를 형성하고 이들의 결합이 단어가 된다는 것은 일반적이
                    7)
                 다. 훈민정음 해례에서도 모든 글자는 반드시 합해서 음절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훈민정음
                 의 경우 성리학이 만연했던 당시 세계관과 발맞추어 만물의 생성과 운행원리에 부합하는 완벽한

                 글자를 만들고자 했고 이는 오음(五音)으로 초성자를 구분하는 설명에서 극대화된다.



                    무릇 사람의 말소리는 오행에 근본을 두고 있다. ... 목구멍은 깊숙하고 젖어 있어서 오행 중 水천




                 6) 김유범 외, 『쉽게 읽는 훈민정음』, 국립한글박물관, (2020), 29쪽, “天地之道一陰陽五行而已. 坤復之間爲太極 而動
                 靜之後爲陰陽.凡有生類在天地之間者 捨陰陽而何之.故人之聲音 皆有陰陽之理 顧人不察耳.”
                 7) 백두현, 「훈민정음 해례본의 텍스트 구조연구」, 『국어학』54, (2009)91쪽; 김후련, 「한국문화에 내재된 음양오행
                 코드 분석-훈민정음을 중심으로」, 『글로벌문화콘텐츠』, (2013)27쪽; 정광, 「세종의 한글창제-동아시아 제 민족의 문
                 자 교류와 훈민정음 제정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51, (2014),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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