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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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2
IV.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국가들과 송서에 나오는 국가들 위치 비정
1. 신공황후 49년조 7국과 4읍
『일본서기』 권9, 신공황후 49년조에 신공황후가 정복했다는 7국과 4읍이 나온다.
“ .... 그리하여 구저 등과 함께 바다를 건너가 탁순국에 이르러 신라를 공격하고자 하였다. 그때
누군가가 ‘군사의 수가 적어서 신라를 깨뜨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다시 사백개로(沙白蓋盧)를 보
내 군사를 증원해달라고 요청하십시오.’라고 말하였다. 곧 목라근자(木羅斤資), 사사노궤(沙沙奴
跪)에게 명령하여 정병을 이끌고 사백개로와 함께 가도록 하였다. 그후 모두 탁순에 집결하여 신라
를 공격하여 깨뜨리고 비자발(比自㶱)·남가라(南加羅)·녹국(㖨國)·안라(安羅)·다라(多羅)·탁순(卓
淳)·가라(加羅) 7국을 평정하였다. 그리고 군사를 옮겨 고해진(古奚津)에 이르러 남만(南蠻) 침미다
례(忱彌多禮)를 무찌르고 백제에게 주었다. 이에 백제왕 초고(肖古)와 왕자 귀수(貴須) 또한 군대를
이끌고 와서 만났다. 그때 비리(比利), 벽중(辟中), 포미지(布彌支), 반고(半古) 4읍(四邑)이 스스로
항복하였다. ...”고 기록되어 있다.
탁순국과 신라는 같은 지역에 있었던 나라로 볼 수 있고, 비자발 등 7국과 남만 침미다례, 군대를
이끌고 온 백제도 모두 가까이 위치한 나라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역설의 한일 고대사 任那新論」
의 공동 저자 김인배·김문배는 저서에서 7국과 4읍을 아래와 같이 비정하고 있다.
1) 탁순(卓淳)
한국음으로 탁순(tak-sun)이며 일본음으로 다꾸준(タクジュン)이다. 『일본서기』 〈仲哀(중애)〉
8년 9월조에 神功后가 신들린 상태에서 다꾸부스마-노-시라기-쿠니(桍衾新羅國)를 토벌할 것을
주장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고금신라국이 중애 9월조에 신공후에 의해 정벌 당한 그 시라기(新羅)
이다. 「처녀의 눈 곱게 뜬 모양(處女之睩)같고, 항구를 향하고 있는 나라(向津國)라고 하였다. 즉
「睩,此云麻用弭枳」가 그것이다. 다꾸부스마(桍衾)는 한국어식 해석으로 「(눈)닦구(이불)벗으마」
의 뜻이다. 따라서 桍衾新羅國는 ‘잠 깨는 신라’ 또는 ‘開明한 신라’라는 의미가 된다. 「睩,此云麻用
弭枳」의 睩은 눈을 곱게 뜬 모양이고, 麻用弭枳(마요비기)는 ‘잠깨스므지’로 해석된다. 麻의 訓은
참, 用의 訓은 , 그리고 弭枳는 각기 音讀‘미지’를 취한 셈이다. 또 하나의 단서는 〈仲哀(중애)〉
9년조에 나오는 「阿利那禮河(아리나례하)」이다. 新羅王이 阿利那禮河가 거꾸로 흐르지 않는 한 조
공할 것을 맹세하는 데 여기에 신라의 위치가 암시되어 있다. 阿利那禮河는 아랫나루 물을 가르킨
다. 유명해(有明海)로 흘러들어가는 강을 아래나루물로 부를 수 있는 곳이 新羅의 위치라면 유명해
(有明海) 북쪽의 多久(タク)에 비정된다. 탁순(卓淳)은 신공후에 의해 정벌 당한 桍衾新羅國이며 큐
슈의 유명해(有明海)의 북안 タク(다꾸)에 비정된다고 본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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