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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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2


                 다(去)’는 뜻이다. 你는 ‘너’, 哪儿는 ‘어디’이다. ‘나는 학교와 떨어져 있다.’라는 말이 아니다. ‘我

                 去中國’ 하면 ‘나는 중국에 간다’ 또는 ‘나는 중국으로 간다.’라는 뜻이다. 이 ‘去’를 ‘간다(to go)’라
                 고 해석해야 하는데 ‘떨어져 있다(距, distance, gap)’라고 엉뚱한 해석을 하고는 임나(任那)를 찾

                 는다고 많은 학자들이 축자국에서 2,000여 리 떨어진 한반도 남부 지방만을 찾아다녔다. 축자국
                 에서 2,000여 리 떨어진 곳에 임나국(任那國)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임나는 야마토 왜의 조정에서

                 축자국 쪽으로 2,000여 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해야 올바른 해석이다. 축자국(筑紫國)은 고대 규슈
                 의 북쪽에 있었던 작은 나라의 이름이고, 야마토 왜(倭)의 조정은 오사카 긴키 지방에 있었다. 『일

                 본서기』에 곤지의 아들인 동성왕을 백제로 보낼 때 축자국의 군사 500명을 호위해서 보냈다는 기
                 록도 있다. 계림(鷄林)은 신라의 경주를 뜻한다. 임나국은 계림의 서남쪽에 위치하며 북(北)으로는

                 바다(海)에 막혀 있다고 했다. 북으로 바다로 막힌 곳이면 섬이 아닌가. 한반도의 남부 지방은 어느
                 곳도 북으로 바다가 막힌 곳이 없다.



                 III. 고구려 광개토태왕비의 신묘년(辛卯年) 기사의 ‘渡海’




                   광개토태왕비는 고구려의 제19대 광개토태왕(재위 391~413)의 업적을 기리고자 그의 아들 장
                 수왕이 CE 414년 고구려의 옛 수도였던 집안(集安)시에 세운 거대한 비석이다. 화강암 대리석 위

                 에 세운 비는 높이 6.39m, 무게는 37톤에 달한다. 한 면이 1.35~2m에 달하는 사면체 응회각력암

                 에 총 44행 1,775개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비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구절은 신묘년 기사인데,

                    「···百殘新羅舊是屬民由來朝貢而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新羅以爲臣民
                    以六年丙申王躬率水軍討伐殘國民」이고, 이 중에서도 渡海이다.



                   비문을 해석하면, ‘백잔(百殘)과 신라(新羅)는 예부터 속민이어서 계속 조공(朝貢)을 보내왔다.

                 왜(倭)가 신묘년(辛卯年)에 바다를 건너와 백잔과 □□, 신라를 깨부수어 신민으로 삼았다. 6년 병

                 신(丙申, 396)년에 (광개토태)왕이 직접 수군(水軍)을 이끌고 패잔국민들을 토벌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속민(屬民)’은 ‘형제 국가’를, ‘신민(臣民)’은 ‘신하 국가’를 뜻한다. 일본 학자들은 □□에 任那

                 (임나)를 넣어 倭가 辛卯年(CE 391년)에 바다를 건너와 백잔과 임나, 신라를 깨부수고 (왜의) 신민

                 으로 삼았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들은 줄곧 任那(임나)는 한국 남부의 伽耶(가야) 또는 加羅(가라)
                 라고 주장했다. 백제와 신라가 고구려의 형제 국가인 것은 맞지만, 고구려에 조공을 보낸 적은 없
                 다. 더구나 백제, 신라, 가야 어느 나라도 왜의 신하 국가가 된 적이 없었다.

                   일본 열도는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다. 본섬에 있는 야마토 왜 조정에서 대마도나 규슈로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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