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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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조작하고 날조한 것이다  배종덕



                 문을 조작했다고 발표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쌍구가묵본은 탁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고,

                 일본이 가지고 있는 쌍구가묵본은 현지에서 제작된 쌍구가묵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등의 얘기도
                 나왔으며, 현지를 방문해보니 인위적으로 끌일을 가한 흔적이 있어 변조된 것이 틀림없다는 등의

                 얘기도 나왔다. 어떤 교수는 자신은 평생 한자의 글씨체를 공부했는데, 신묘년 기사의 문제 부분과
                 다른 곳의 글씨체가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기에 비문의 조작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 없이 논란을 되풀이하는 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 일본과 한국은 이 문제
                 로 지난 110년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서로 논쟁만 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학생들이

                 배우는 중학 교과서에 임나일본부가 한반도에 있었다는 지도를 삽입하여 엉터리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대마도를 방문해보니, 『환단고기』에 나오는 좌호(左護), 인위(仁位), 계지(雞知)라는 지명은

                 1,6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큐슈의 오이타에서 밤배를 타고 혼슈(本州)와 시코쿠
                 (四國) 사이의 잔잔한 바다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를 거쳐 고베, 오사카, 나라, 교토 등지를 방문

                 해보았다. 그리고 『일본서기』 번역본도 읽었다. 광개토태왕비의 신묘년기사에서 ’왜가 바다를 건
                 너와 백잔, 임나, 신라를 공격하여 신민으로 삼았다‘는 일본인 학자들의 해석 자체는 틀리지 않았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지 왜가 건너 온 바다는 대한해협이 아니라 일본의 내해인 세토나이카이
                 였으며, 백잔과 임나, 신라는 韓地의 백제, 임나, 신라가 아니라 백제 사람들과 가야, 신라 사람들이

                 현해탄을 건너가서 일본 큐슈와 대마도에 세웠던 분국들이었음도 알게 되었다.



                 II. 『일본서기』 「숭신기(崇神紀)」 65년조 「임나국」



                   『일본서기』 「숭신기(崇神紀)」 65년에 임나(任那)라는 용어가 처음 나온다.



                    ‘秋7月 任那國遺蘇那曷叱知, 今朝貢也.

                    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北阻海以在鷄林之西南’




                   이를 해석하면,


                    ‘가을 7월에 임나국(任那國)이 소나갈질지(蘇那曷叱知)를 파견하여 조공하였다.

                    임나(任那)는 축자국(筑紫國)으로 2천여 리(二千餘里) 가면 있는데,
                    북(北)으로는 바다(海)로 막혀 있고 계림(鷄林)의 서남(西南)쪽에 있다’이다.



                   그동안 일본 학자들은 한자 ‘去’의 해석을 바르게 하지 않았다. 다분히 의도가 담긴 엉터리 해석

                 이었다. 중국어에서 ‘你去哪儿? 我去學校.’ 하면 ‘너(你) 어디(哪儿) 가니(去)? 나(我) 학교(學校)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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