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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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강수열전 정역을 통한 임나가랑의 위치비정 이완영
했던지 신김씨와 금관가야의 왕족들을 연결하여 신김씨를 사성賜姓받은 성씨로 추정했다. 이러한
논지는 현 사학계의 가야와 임나가 동일하다는 주장의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입장을 대변해
준 모순된 논리이다. 금관가야 김씨는 곧 김유신의 김씨와 동일 성씨인데 다르게 볼 근거가 없으며
신라역사 기록에 가락국의 왕족들이 신김씨로 사성 받은 역사가 없기에 그런 논리는 근거가 없다.
금석문으로 기록된 신김씨에 관한 몇 가지 사례 37) 만으로 금관국 왕족 김씨와 연결시키는 것은
개연성이 없다.
여기에 본 고에서 간단히 논하는 바이지만 그동안 김유신과 진경대사와의 연결고리 끈으로 번
역된“원조(遠祖)”란 개념도“먼 조상”이 아니라 용어자체가 명사(名詞)로서 원조란 개념은 아래 세
가지로 파악됨을 제시코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탑비의 내용은 다시 정역(正譯)되어야 한다.
원조(遠祖)의 첫 의미는 국가 창업군주 칭하는 용어로서 정의할 수 있다.
『其百濟遠祖都慕王者 河伯之女感日精而所生』
백제의 원조(遠祖) 도모(都慕,동명성왕)는 하백(河伯)의 딸이 일정(日精)에 감응하여 태어났다.
<<續日本紀 권40, 今皇帝 桓武天皇 延曆 8년(789년) 12월 任子>>
속일본기에 등장하는 “원조”의 의미는 동명성왕을 백제의 기원으로 본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각 성의 기원, 뿌리를 의미하는 원조(遠祖)이다.
『遠祖諱日磾 自龍庭歸命西漢仕武帝』
원조는 일제(日磾)시니 흉노 조정에 몸담고 계시다가
서한(西漢)에 투항하시어 무제(武帝) 아래서 벼슬하셨다.
<<대당고김씨부인묘명 (大唐故金氏夫人墓銘)>>
『공의 휘는 명회요 자는 子濬이요 한씨는 本淸州의 大姓이요
遠祖의 휘는 蘭이니 高麗太祖를 도와서 삼한공신에
봉하고 대대로 그 미덕을 간직하다 諱康이란 분은 高宗朝에
벼슬하여 太常禮議院事가 되고 諱射奇란 분은 僉議右諫議大夫요
諱渥이란 분은 三韓三重上黨府院君이요 ...』
<<上黨府院君忠成韓公諱明澮神道碑 譯)>>
대당고김씨부인묘명, 상당부원군충성한공한명회신도비문에 사용된 원조遠祖의 의미는 성씨의
37) 奈麻 新金季△ 「황복사비편皇福寺碑片」; 赤位 大奈麻 臣 新金賢雄; 靑位 奈麻 臣 新金平矜「황룡사구층목탑찰주본기
(皇龍寺九層木塔刹柱本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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