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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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1


                 뿌리나 기원이 되는 인물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종법제도가 시행되면

                 서 고조부 위의 분들을 호칭할 때 원조遠祖를 사용한 것이다. 종법제도에서 선대를 표현하는 용어로
                 비조鼻祖, 원조遠祖, 태조 太祖, 열조烈祖, 천조天祖, 고조高祖, 증조曾祖, 조祖, 부父 등이 있다.

                   위의 세 가지 원조(遠祖)라는 용어 사용 예를 통해 본다면 진경대사탑비의 진경대사와 김유신과
                 의 관계를‘먼 조상’으로 해석한 것은 원문자체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온 오역으로 볼 수 있다. 속성

                 (俗姓)으로 신김씨(新金氏)를 사용한 진경대사는 임나왕족의 후손이었는데 선조가 통일신라의 창
                 업군주격으로 평가된 흥무대왕(김유신)에게 투항한 것으로 번역하는 것이 올바르다 할 것이다. 그

                 렇기에 강수열전의 임나가랑과 같이 진경대사탑비의 임나는 결코 가야와 연결 지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기초사료로 평가될 수 있다. 강수의 본(本)인 임나가랑의 위치가 재비정되면 동일하게 인식

                 되어온 광개토태왕비문의 임나가라와 진경대사탑비의 임나의 위치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비정되
                 어야 할 것은 자명한 것이다.



                 Ⅳ. 강수열전의 임나가랑의 새로운 위치비정




                   1) 강수의 본(本)인 임나가랑과 석탈해 다파라국과의 관계



                   태종무열왕과 강수와의 만남에서 강수가 성으로 밝힌 신본임나가랑인(臣夲任那加良人)이란 기
                 록은 강수의 고향 땅 충주가 “본래 임나가랑” 으로 간주되어 충주를 임나라고 인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대동지지大東地志              38) , 동사강목(東史綱目)     39)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40)  등에
                 보이고 있다. 충주는 삼한 중 마한에 속하며 백제 근초고왕 5년 백제의 영역이었지만 5세기 장수왕

                 이 충주지역을 점령하고 남부의 주요거점 지역으로 국원성을 설치하였다. 신라 경덕왕 때 중원으
                 로 불렀다. 그렇기에 충주지역은 가야지역권이 아니었으며 임나가랑과도 연결고리가 없다. 충주

                 는 고대 가야권역이 아니다. 그렇기에 강수열전에 언급된 임나가랑 기록으로 임나의 한반도 존재
                 근거주장과 이를 통한 가야가 임나라고 주장한 기존의 주장은 분명이 재고가 필요한 논지인 거이

                 다. 강수는 가야인이 아니라 본래부터 신라 석탈해왕의 후손으로 드러났기에 그러한 주장은 낭설
                 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강수열전에 언급된 석씨 성의 기원처로서 임나가랑이 가야영역인지 문헌과 지정학적으로
                 논하고자 한다. 석씨의 기원은 석탈해로 그의 출신지에 대해서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기록되어 있

                 는데 다음과 같다.


                 38) 『大東地志. 忠州』 本任那國後爲百濟所有稱狼子各城一云娘子城一云未乙省新羅眞興王十二年取之十八年置國原小京置
                 39) 『東史綱目 附錄 권下, 地理考』 加羅任那慕韓休忍州湖考. 任那指伽倻 字相似而誤分也 更按三國史强首傳曰 臣本任那
                 加良人 史又以强首爲中原京沙良人 中原京今忠州 然則任那國即 忠州歟
                 40) 『충주목(忠州牧)』【연혁】 본래는 임나국(任那國)이었는데 백제의 영토가 되어서는 낭자곡성(狼子谷城)이라 하였
                 다. 낭자성(狼子城)이라고도 하고, 미을성(未乙省)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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