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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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分國 과정을 논함  지양미



                   사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북부여 건국 과정은 분국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평화적인 합의가 아닌

                 무력 쿠데타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비록 기존 왕실과 혈연관계이고 새로운 도읍지에
                 건국했지만, 대부여와의 평화적 합의나 동의가 선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부여는 분국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



                     2. 동부여



                   동부여의 건국 과정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삼국유사』 그리고 『북부여기』와 『가섭원부

                 여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앞서 북부여의 사료처럼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간략하게, 『북부
                 여기』와 『가섭원부여기』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부여왕 해부루····· 국상 아란불이 말했다.

                    “어느 날 하느님이 나에게 내려와 이르되 ‘장차 나의 자손으로 하여금 이곳에 나라를 세우게 할
                    것이니, 너는 여기서 피하라. 동쪽 바닷가에 가섭원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땅이 기름져서 오

                    곡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니 가히 도읍을 정 할 만하다’고 하였습니다.” 아란불은 마침내 왕에게
                    권하여 그곳으로 도읍을 옮기게 하고, 나라 이름을 동부여라 하였다. 그 옛 도읍에는 어디서 왔

                    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스스로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면서, 그곳에 도읍을 정하였다.(『삼국
                    사기』 「고구려본기」)      23)



                    … 왕은 이후에 상제의 명에 따라 동부여로 도읍을 옮겼다. 동명제가 북부여를 이어 일어나 졸본

                    주에 도읍을 세우고 졸본부여라 했는데 바로 고구려의 시조다.(『삼국유사』 「북부여」)                           24)



                    북부여왕 해부루(解扶婁)의 신하 아란불(阿蘭弗)의 꿈에 천제가 내려와서 말하기를 “장차 나의
                    자손이 이곳에 나라를 세우려고 하니 너는 이곳을 피하라. 동명이 장차 일어날 조짐을 이름이다.

                    동해 해변에 가섭원(迦葉原)이라 하는 땅이 있어 토지가 기름져서 왕도를 세울 만하니라.”라고
                    하였다. 아란불이 왕을 권하여 도읍을 그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나라 이름을 동부여라 하였다.

                    (『삼국유사』 「동부여」)      25)



                 23) 『三國史記』高句麗本紀 : 扶餘王解夫婁·····其相阿蘭弗曰日者, 天降我曰將使吾子孫立國於此, 汝其避之. 東海之濱有
                 地, 號曰迦葉原. 土壤膏腴宜五穀, 可都也. 阿蘭弗遂勸王, 移都於彼, 國號東扶餘. 其舊都有人, 不知所從來, 自稱天帝子解
                 慕漱
                 24) 『三國遺事』 「北扶餘」 : 王後因上帝之命 移都于東扶餘 東明帝繼北扶餘而興 立都于卒本州 爲卒本扶餘 卽高句麗之始
                 祖.
                 25) 『三國遺事』 東扶餘 : 北扶餘王解夫婁之相阿蘭弗夢天帝降而謂曰, “將使吾子孫立國於此, 汝其避之 謂東明将興之兆
                 也.. 東海之濵有地名迦葉原, 土壌膏腴冝立王都.” 阿蘭弗勸王移都於彼, 國號東扶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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