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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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술
                            유럽이 종이조차 만들지 못할 시기에 우리 민족은 금속활자를 세계 최

                           초로 만들었습니다. 목판인쇄는 삼국시대 때부터 시작되어 고려 때 최고
                          의 발전을 이룩하였고, 고구려 때부터 등장한 금속에 글자를 새기는 기술

                           은 고려에 와서 금속활자 발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最古)의 목
                          판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에서 발견되

                          었고, 역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의 국
                          립도서관에서 우리나라의 박병선 박사(1923~2011)에 의해 발견되었습니
                          다. 『직지심체요절』(1377)은 구텐베르크가 양피지에 인쇄한 『42행 성서』

                          (1453~55년 사이)보다 최소 75년 이상 앞서 제작된 것입니다. 이후 우리나라
                           는 명실공히 인쇄술의 종주국으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술의 선진국, 고려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쓰는 것에서 벗어나 인쇄술이 발명된 것은 분명
                          혁명입니다. 그 혁명의 시작은 목판인쇄술입니다. 세계 최초로 누가 목판

                          인쇄술을 발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목판인쇄가 처음으로 시작
                          된 나라는 중국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시대에 이르러 찬란한 목판인쇄술의 결과물들이 탄생됩니다.











                                                           팔만대장경 목판의 복제품ㅣ인천강화역사박물관 ⓒ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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