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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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로 존중받는 최고의 승려로서, 문인                 요, ‘민속자료 채록집’도 아닌 것이며,
                     (文人)이요 성직자(聖職者)였다.                   ‘국사(國師)로서 후손에게 남기는 유훈

                       그러기 때문에 한평생을 오가며 모                 집(遺訓集)’과 같은 것이다. 그러기에 더
                     아 담은 유구한 민족의 문화유산 중에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이다. 따라

                     서 신성하며 신비(神秘) 이적(異蹟)의 고              서 『삼국유사』는 ‘민족의 고난을 극복
                     결한 사실들, 부처님의 가피력, 하느                 하는 요체’요, ‘민족을 일깨우기 위한

                     님의 보우함, 지극정성으로 다듬은 인                 훌륭한 이야기 보물단지’임을 알 수
                     간사, 거룩한 불심으로 세상을 밝히                  있다.
                     려 한 노고, 지극한 성심으로 이루고자                  이제부터 새로운 안목(眼目)으로 이

                     한 불국토(佛國土)에 대한 염원을 담아,               유훈(遺訓)의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다
                     민족의 고전(古典)을 펼쳐 내고자 한 것               면 ‘일연과 『삼국유사』’는 진정 부활(復

                     이다.                                  活)할 것이고,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다
                       따라서 『삼국유사』는 ‘역사서’가 아               시 자리 잡게 되어, 문화민족으로 활
                     니요, ‘신화집’도 ‘야사집’도 아니요,               짝 꽃피는 원천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

                     ‘불교 자료집’도 ‘민간 설화집’도 아니               다.











                                                  일연스님의 『삼국유사』 저술 의도


                                                  “우리 한 겨레 후손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같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면서

                                                  앞으로도 새로이 미래를 열어가야 하나니,
                                                  이 강토에 있었던 역사 문화의 ‘벼리(紀,기)’중에서

                                                  신성(神聖)하고도 ‘특별(異,이)한’사연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전해 주겠노라. ‘반드시 지니고 이어받아야
                                                  할 사실들’을 통해 거룩한 한 뿌리(국통)의

                                                  후예들임을 깊이 새길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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