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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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순천지역까지 고분과 유적이 발굴되어 가야의 영역이 대단히 넓게 분포하였
음을 알게 되었다.
東以黄山江, 西南以濸海, 西北以地理山, 東北以伽耶山, 南而為國尾.
동쪽은 황산강(黃山江), 서남쪽은 창해(滄海), 서북쪽은 지리산(地理山), 동북
쪽은 가야산(伽耶山)이며 남쪽은 국미(國尾). - 『삼국유사』「가락국기」
위의 「가락국기」 기록은 낙동강 전역과 서남쪽은 남해, 서북쪽은 지리산, 동북
쪽은 가야산 그리고 남으로는 국미까지 그 영역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남쪽의
끝인 ‘국미(國尾)’를 현 사학계에서는 ‘나라의 끝’으로 번역하고 있지만, 사료의 기
록은 모두 지명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국미’ 또한 지역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국
미란 지명은 현재 우리나라의 지명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데 그 존재를 명확히 밝
혀주는 것이 『태백일사』「고구려국본기」이다. 「고구려국본기」에는 임나를 언급하
면서 국미는 대마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가야는
낙동강과 주변 남강, 섬진강 수계를 활용하여 영역을 확장했으며 대마도의 서북
쪽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 수 있다.
현재 한국 가야사학계가 가야의 영역을 대가야와 김해가야 정도의 낙동강 수
계와 섬진강, 남강 수계를 인정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6가야와 고분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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