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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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맥 바로잡기ㅣ가야 ②



                              원가야(原加耶)의 일본 진출



                                      글. 오순제 박사(한국고대사연구소 소장)







                  가야의 일본 진출에 대해서 대부분은 금관가야의 진출부터 언급하고 있지만, 일본 신화를 분
                석해 보면 니니기의 천손강림신화가 구지봉신화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여러 계통의 신
                화들이 하나로 묶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니혼쇼기(日本書記)』에서 최초의 천황인

                “시어천하지천황(始馭天下之天皇)”이라고 부르던 제1대의 진무천황(神武天皇)과는 달리 10대의 스
                진천황(崇神天皇) 또한 시조를 나타내는 “조국천왕(肇國天皇)”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진
                무천황과 관련된 아마테라스의 신화는 환웅신화와 같이 태양숭배를 바탕으로 한 광명신화를
                갖고 있으며, 스진천황과 관련된 니니기의 천손강림신화는 가야 김수로왕의 구지봉신화와 같

                다. 그러므로 이들은 전혀 별개의 계통으로써 이글을 통하여 가야계통의 니니기신화부터 살펴
                보고자 한다.



                1. 원가야(原加耶) 세력과 타카마가하라(高天原)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 29, 고령현, 건치연혁에 “고령현(高靈縣)
                은 본래 대가야국이다. 시조 이진아시왕으로부터 도설왕까지 16대 520년이다.

                최치원의 《석리정전(釋利貞傳)》에는 ‘가야산신(伽倻山神) 정견모주(正見母主)는 천신(天
                神) 이비가(夷䀝訶)에 감응돼 대가야(大伽倻)의 왕 뇌질주일(惱窒朱日)과 금관국(金官國)
                의 왕 뇌질청예(惱窒靑裔) 두 사람을 낳았는데, 뇌질주일은 이진아시왕의 별칭이고

                뇌질청예는 수로왕의 별칭이다.’라 하였다.”고 한다. 현재 가야산에는 정견모주
                를 모신 상아덤이라는 가마 바위가 남아 있다.

                        1)
                  이기동 은 거창군(居昌郡) 가조(加祚) 지역에는 이비가(夷䀝訶)의 원가야(原加耶)가
                있었던 곳으로 보고 있다. 즉 가야산(伽倻山)의 우두봉(牛頭峯:소시머리)을 니니기가
                출발한 타카마가하라(高天原)로 보고 있는데, 필자는 이 곳을 조사하여 왕궁지, 산

                성, 고견사(古見寺) 등을 찾아냈다. 특히 고견사의 주초석은 왕궁과 중요한 사찰





                  1) 李沂東, 『高天原は 朝鮮か-古代日本と韓來文化-』, 新人物往來社,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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