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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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많이 알려진 것이 ‘구지가(龜旨歌)’라고 알려진 거북이를 부르는 노래이

                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북이를 찾는데 뒤에 여섯 둥근 알이 내려오고 여섯 사람
                이 되었다는 내용이 앞 뒤가 맞지 않는 풀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향가 해석에서

                ‘구하구하(龜何龜何)’를 한자 그대로 ‘거북아 거북아’로 풀이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구지봉 자체가 지역민의 소도(蘇塗)였고, 여기는 하늘에 제사 지내고 복골

                점(占)을 치는 신성한 장소였다. 그렇기에 최근 향가 연구가(김영회, 도명섭)들은 이
                부분을 거북이로 풀이해서는 안 되고 고대 제천의식과 결부시켜 본다면 ‘거북이’
                로 해석하는 것보다 등껍질로 점을 치는 “갈라질 균(龜)”으로 향가를 번역해야 한

                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껍질이 갈라지는 점을 통해 이 지역을 이끌어나갈 천명을 받은 지도자를 요

                청하는 내용으로 풀이해야 이후 김수로와 다섯 형제들의 출현에 의미 부여가 된
                다는 것이다. 이 향가해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가야로 이루어진 가야제국

                  가야 건국이 당시 고구려·백제·신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김수로와 다섯 형제
                가 6개의 국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서의 기록은 김수로가 가락국의 왕이 되
                고 나머지 다섯 형제는 다섯 가야를 만들어 해당 가야의 주(主)가 되었다고 하였

                는데 이를 연맹체 국가로 해석하고 있다. 각기 왕을 칭하되 총왕(總王)은 가락국
                의 왕이라는 의미이다.

























                회현리 패총에서 발굴된 가야 복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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