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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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위해 자암(子庵)을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 부암이 있던 절터에는 부암
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사찰에는 당시 인도에서 가져온 인도문화 시바신을
상징하는 요니가 보관되어 있어 더욱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이를 볼진대
한국불교의 첫 전래는 가야불교임이 명확하다 할 것이다. 현재 가야 관련 사찰이
김해를 중심으로 32개가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야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가야의 역사가 많이 기술되어 있지 않다. 「가락
국기」가 남아 있었다면 많은 기록이 있었을 것이다. CE 42년에 건국된 가야는
CE 532년 구형왕이 신라와의 전쟁을 피해 나라를 신라에 바침으로써 역사 속에
사라진다. 가야는 연맹체국가이기에 총왕이 있는 금관국이 항복함으로써 나머
지 5가야도 같이 역사 속에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의 마지막 태자 월광은
월광사를 지어 나머지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가야왕조에 꿈을 잃지 않았
던 세력들이 562년 다시 일어나 보지만 막강한 신라군 앞에서 항복함으로써 역
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후 구형왕의 증손자 김유신이 신라에서 삼한일
통을 이루는 공을 세워 ‘개국공(開國公)’으로 작위를 받았고 ‘흥무대왕(興武大王)’에
추존되었으니 500여 년 가야 역사는 영원히 역사에 전해지게 되었다.
허황후가 가지고 온 파사석탑(위)과 인도 초선대 마애여래좌상
문화를 보여주는 부암사 인도 요니(아래) 거등왕이 떠나간 아들 선을 부르며 아들 모습을 바위에 새겼다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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