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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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영역도 동일하 떤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인가? 여기에
다. 그리하여 역사왜곡은 한 분야를 넘어 여 서는 적합한 대응태세 정립을 위한 기본 방
러 분야가 상호소통하고 공유하면서 통일된 향으로서 두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결론에 이르는 소통 로, 연대세력을 확충-강화하고 연대를 심화
의 구조와 과정을 왜곡체제라고 규정할 만 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사회가 1960년대 이
하다. 이 체계에서 역사문제가 중요한 공동 후 반세기 동안에 발전시키고 성취한 민주
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든 화운동의 역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
현실에서 역사지식은 최고 수준의 자원이며 다. 두 번째로, 지난 몇 해 동안의 경험에서
정당화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확인한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의 역사에 대
이 왜곡체계는 현재 기득권 한국사학계가 한 관심과 열정이 깊고 강렬하다는 점이다.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절박한 위기상태로 이 관심과 열정을 참여의 행동으로 전환시킬
규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적 대응방 방안을 찾아서 실천하는 일이 역사광복운동
안을 검토했을 것이다. 그들이 보여준 위기 의 진전에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식은 매우 절박하고 강경한 내용임은 앞 모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대중의 참여가 그
에서 본 바와 같다. 그리하여 이들은 지금까 가능성을 알려주고 있다.
지의 합리적이고 상호적인 대응 수준을 넘어 이와 관련하여, 인접국가에 대한 침략보다
서 강경하고 노골적인 전면전, 총력전을 선 는 함께 공존하는 홍익인간의 공동체 이념
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의 구조적 을 지켜온 우리의 장구한 역사가 알려주는
효과가 뉴-라이트의 대거 등장으로 드러났 기대가 있다. 그것은 중국과 일본이 오랜 세
다고 본다. 월 동안 자행해 온 간섭과 침략의 야욕을 이
이전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준에서 겨내고, 자랑스럽게 지켜 나온 민족정신과
활동했던 역사왜곡의 주체들이 이제 노골적 자주독립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오랜
으로 전면에 등장하여 직접 공격을 가해올 역사에서 숙성된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식민사학 이에 바탕하여 선조들이 실천해 온 독립운
에 뿌리를 둔 왜곡세력은 공격의 동력을 강 동의 역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발견하
화하고, 역사왜곡의 범위와 강도를 확장-심 기 어려운 값진 자산이 아닐 수 없다. 1929
화시킬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국면에서는 년, 식민지 조선 땅 도처에서 저항의 횃불을
이전보다 더 가혹한 공격을 시도할 것이다. 밝혀 낸 독립운동의 역사가 보내는 함성이
그렇다면, 이 국면에서 역사광복운동은 어 지금 울려오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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