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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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할을 지상에서 대행하신 분이고, 배달국의 환웅천황은 삼신의 창조정신 중 교
                      화신(敎化神)의 역할을 대행하신 분이고, 단군 조선의 단군왕검은 삼신의 창조정

                      신 중 치화신(治化神)의 역할을 대행하신 국조 삼신이 된다. 이는 순서대로 또한
                      아버지(父)의 역할, 스승(師)의 역할, 임금(君)의 역할이 된다.



                      개천은 무극의 세계, 하느님의 나라를 여는 것

                      환웅 천황께서는 성지(聖地) 태백산에 오시어 신시개천(神市開天)을 하셨다. 신시라
                      는 말은 신의 도시라는 말인데, 삼신상제님의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는 도시라는

                      말이다.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목표로 삼는 이상세계가 있다. 불교는 미륵 부처님의

                      용화낙원세계를 목표로 하고, 유교는 사람이 천지 만물과 조화된 대동세계를 목
                      표로 하고 기독교는 천국(天國) 또는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의 왕국 건설을 목표
                      로 한다. 「주기도문」에서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

                      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소도경전본훈』에서 “둥근 하늘은 무극(無極)이고, 네모난 땅은 반극(反極)이고, 세

                      모난 인간은 태극(太極)이라”고 하였다. 무극이라는 말은 모순과 대립이 없는 조
                      화의 세계이고 현실 세계를 창조하는 근원이 되는 세계이다. 하늘을 연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무극의 세계를 연다는 것이다. 앞에서 하늘을 천리(天理), 천도(天道),
                      천신(天神), 광명이 소자출 하는 곳 등으로 설명하였는데, 이 모든 것을 무극이라

                      는 말로 포괄할 수 있다. 따라서 하느님의 나라를 연다는 것은 바로 무극의 세계
                      를 연다는 말로도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이것이 개천(開天)의 궁극의 의미라고 사
                      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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