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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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에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못하니까 성균관이나 지방의 향교에서 나서서 인성교
육을 해야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교재 개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예를 들어 삼강오륜을 가르칠 때 ‘부자유친’을 말하면서 아버지
와 아들은 친함이 있어야 한다고 하면 이해하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현대 교육에
맞게 한자와 영어, 만화 등의 양식을 동원한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
이 합니다.
최원호 : 유교가 이제 불교나 기독교하고 좀 다른 점은 종교면서도 학문적 측면
이 강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그런
인성교육에 강한 사회적 종교라고 볼 수 있잖아요.
최종수 : 예. 가장 사회적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가정생활에서 가족의 중요성,
효(孝) 교육에 가장 적합한게 아니겠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7대 종단
대표들을 모실 때도 그런 얘기를 가끔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석가모니를 따르면
서 불공을 드리고 하는 것들은 종교의식으로 성인을 모시는 거지만, 실제 가정생
활에서는 유교의 역할이 크다고 얘기하죠.
최원호 : 지금 말씀 중에도 효(孝) 교육을 강조하셨는데요. 성균관장으로서 효의
가치가 왜 지금 더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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