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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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석전대제 자체가 하나의 종합 예술이네요. 제례문화를 유교의 문화로 인
식을 많이 하지만 우리 고유문화인 천제 문화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잖아요.
오늘날 축제[페스티벌]의 원형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최종수 : 그렇습니다. 지금 진달래 축제니 단풍 축제니 하는 페스티벌의 지혜가
천제 문화에서 유래가 된 거죠. 석전대제는 훌륭한 스승님을 모시고 그분의 뜻
을 기리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런데 공자님을 모신다고 하면 일부에서 성균관장
이 중국 사람한테 제사를 지낸다고 오해를 합니다. 공자님은 세계 4대 성인 중에
한 분이잖아요. 불교의 석가부처님, 기독교의 예수님을 모시는 것과 같은 이치거
든요.
최원호 : 유교를 종교적 측면보다는 학문적 측면으로만 보는 사람들의 오해인 것
같습니다.
최종수 : 예. 유교가 불교나 기독교와 다르게 내세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요. 근데 좀 깊이 들어가 보면 유교도 내세관이 있는 거예요. 다른 종교처럼 내세
관을 강조하지 않을 뿐이죠. 예를 들어 제사를 지내잖아요. 대부분의 집안에서
아버지부터 4대조 제사를 지낼 때 어떻게 합니까? 먼저 향을 피우잖아요. 조상님
석전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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