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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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로와 이자나기 신화
『일본서기』에 나오는 담로에 관한 내용이다. 그 내용의 핵심은 무엇인가? 담로를 모
태로 하여 대일본을 낳았다는 것이다. 자세히 문헌을 들여다보자.
一書曰、二神合爲夫婦、先以淡路洲・淡洲爲胞、生大日本豐秋津洲。次伊豫
洲、次筑紫洲、次雙生億岐洲與佐度洲、次越洲、次大洲、次子洲。
두 신이 부부가 되어 먼저 담로주와 담주를 낳았고, 대일본풍추진주를 낳았다.
다음으로 이예주(伊豫洲;이요노시마)를 낳았다. 다음으로 축자주를 낳았다. 다음
으로 억기주와 좌도주를 한꺼번에 낳았다. 다음으로 월주를 낳았다. 다음으로
대주(大洲)를 낳았다. 다음으로 자주(子洲;코시마)를 낳았다. 『일본서기』「신대기」
두 신이 부부가 되어 먼저 담로주를 낳았다고 한다. 더 구체적인 기록이 있다.
陰陽始遘合爲夫婦 及至産時 先以淡路洲爲胞 意所不快故名之曰淡路洲 廼生大
日本
음양의 두 신인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처음 결합하여 부부가 됐다. 자식을 낳
을 때가 이르니 맨 처음 담로를 모태(胞)로 하였다. 그런데 그 뜻이 불쾌하여 담
로의 이름을 바꿔 아와지로 했다. 대일본이 탄생했다. 『일본서기』「신대기」
『일본서기』「신대기」에 나오는 일본 창세 신화 중의 하나이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나오고 있다. 많은 이들은 가야 신화에 나오는 이진아시와의 연관성을 이야기한다. 처
음에는 가야가 일본열도 창세에 영향을 미쳤는데 백제 담로가 등장을 하고 담로에서 일
본열도가 세워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백제의 담로를 모태로하여 일본열도가 탄생했다는 것이 기분이 나빠 '담로'를
담로라고 부르지 않고 '아와지'로 부르도록 했다는 말이다.
담로라는 한자는 놔두지만 그 한자를 읽을 때는 '담로'라고 읽지 않고 ‘아와지’로 읽
으라고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 당시에는 아와지
가 아니라 ‘담로’ 또는 일본어식으로 ‘다무로’ 정도로 읽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원래 '
담로'는 그저 '담로'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이 담로도가 있는 곳은 일본열도의 중심이며 오른쪽으로 백제의 땅이었던 오사카, 나
라가 있다. 백제가 이 지역에 담로를 운영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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