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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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담로도에 있는 이자나기 신궁
요약하자면 첫째 '담로'라는 명칭이 지명으로 그대로 한자가 남아 있
다. 둘째 문헌적으로도 『일본서기』에 담로에서 일본이 나왔다고 기록
되어 있다. 셋째 백제의 제후국 경영제도가 담로이기 때문에 그 뜻이
불쾌하여 발음을 아와지로 바꾸었다는 『일본서기』 기록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들은 현재 일본열도 중앙에 있는 커다란 섬 담
로도가 백제 담로제도에서 나온 섬이라는 것을 명증해주고 있다.
만약 저 정도의 기록과 지명이 국내, 한반도 내에서 나왔다면 우리
학계는 얼씨구나 하고 그곳을 담로로 비정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명확
한 것을 두고 모든 것을 한반도 내에서 찾으려고 하니 답이 안 나오는
것이다.
일본은 백제다
담로가 일본을 낳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결국 ‘백제의 담로 제도
로부터 즉 백제로부터 일본이 나왔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헌이 있다. 바로 예군 묘지명 문장이다.
오늘날 일본의 국호가 원래 백제 땅을 일컫는 말이었으며, 국호 성립
에 백제인들이 관여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2011년, 중국 서안의 골
동품 시장에서 당나라 시대의 묘지석 탁본이 발견되었다. 660년 백제
멸망 당시 의자왕과 당에 투항해 관리가 된 뒤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됐
던 ‘예군’(613~678)이란 인물의 묘지명이었다. 이 묘지명 문장에 ‘일본(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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