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월간 대한사랑_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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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일반 민중으로 구성된 자경단이 조선인을 끔찍하게 학살하는 장면에 대한 기
                      록이다. 9월 5일 이후 나라시노 수용소 일대에서 계엄군의 실전부대였던 기병대

                      가 자경단에게 조선인을 배분하여 학살 하청의 미친 짓을 벌인 것이다. 수용인원
                      통계에서 사라진 275명은 저렇게 묻힌 것은 아닐까?!




                      마무리하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지워진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본군 위안

                      부와 강제징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8년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나라 대법원의 최종 판결과 2022년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서 8년 만에 일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와 보상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외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동대지진 때 식민지 조선인이란 이유 하나로 끔찍하

                      게 인종 대학살을 당한 7천 명의 영혼을 어떻게 위무(慰撫)할 것인가. 일본 정부는
                      대지진의 혼란한 상황에서 일부 자경단원이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사과와 배상

                      은 커녕 진상규명조차 거부하고 있다. 관동대학살 101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의
                      진상규명과 대한민국 정부의 무한책임을 촉구한다.


















                        참고자료
                        『국사대사전』 제 3권
                        강덕상, 「1923년 관동대진재 대학살의 진상」 『역사비평』 45호
                        성주현, 「관동대지진 직후 재일조선인정책」
                                    『동북아시아문화학회 학술대회 발표자료집』 Vol.2015 No.11
                        오마이뉴스, 재일 역사학자가 밝힌 “조선인 사냥”의 실체(2022년 9월 19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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