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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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광복 후에 이렇게 묻는
교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
법의 잣대만으론 가늠할 수 없
는 35년 동안 지속된 일제강점
기의 시대적 상황과 절박한 생
존의 문제가 있었고, 이를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사
실이다. 동시대를 살았는데, 극
명히 다른 선택을 한 이들이 있
었다. 그리고 3대에 걸쳐 후손
들은 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역
사의 기록이 흥미롭다. 사진은
영화<친구> 패러디 한 장면으
로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영
화에서 담임선생님 역할을 맡은
배우 김광규의 대사다. 지금은
영화<친구> 패러디 한 장면
이 질문을 면접 때 하게 되면
과태료 대상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이상룡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은 고성 이씨 17대 종손으로 안동시 법흥리에 위치한 ‘임
청각’에서 태어났다. 임청각은 중종 때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李洺)이 건축하였는
데,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전형적인 조선시대 상류층 주택이다. 독립
운동사에서 손꼽히는 대표 명문가 출신이며 대한제국 시기 퇴계 학통의 정통 유
학자인 선생은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단발령을 선포했을 때, 외삼촌인 권
세연 선생이 의병을 일으키자 이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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