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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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맥 바로잡기 1)





               한국사의 잃어버린 고리,



               북부여




                글 이주희 (대한사랑 학술위원)




               “환국(桓國)에서부터 시작하여 대한제국까지 우리의 국맥은

               상하 5천년을 이어오면서 단 한 차례도 단절됨이 없었다.”
               -한국독립당

               독립운동가들의 역사 인식은 한 줄기로 일관되게 이어온 한국의 국통(國統)을 말

               하고 있다. 하지만 고조선의 맥을 이은 나라를 우리는 배우지 못했다. 고조선 이후
               열국 시대로 들어서며 여러 나라가 등장할 뿐 국통을 이은 정통맥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사의 잃어버린 고리, 북부여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1. 국사교과서에 실린 부여의 실체                       하는 단편적 기술에 기반한 서사이다. 중국

                고조선 멸망 이후 열국 시대에 여러 나라                  의 사서는 공자의 춘추필법(春秋筆法)에 뿌리를
              의 등장으로 처음 거론되는 것이 부여이다.                   두고 발전한 지나(支那)의 3대 사필원칙(史筆原則)

              북만주 송화강 유역에 위치하여 농경과 목                    에 충실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민족의 역
              축이 발달하였고, 왕을 중심으로 마가·우가·                  사는 축소지향적인 기술임을 감안하여 취할

              저가·구가 등이 ‘사출도’라는 지역을 다스렸                  필요가 있다.
              으며, 중국의 군현과 활발하게 교류하여 발                     ① 존화양이(尊華攘夷) : 중국(화하족)을 높

              전하다가 고구려가 강성해지자 세력이 약화                      이고 외국(이족)은 깎아 내린다.
              되었다는 것이 교과서를 통해 알려진 부여                      ② 상내약외(詳內略外) : 중국사는 상세히,
              의 역사이다.                                     이민족의 역사는 간단히 기술한다.

                이러한 부여사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                  ③ 위국휘치(爲國諱恥) : 중국을 위해 중국의
              『후한서』, 『위략』과 같은 중국 사서에서 전                   수치를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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