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P. 48
상투머리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우리 한민족과 수천 년을 함께 했던 헤어스타일인 상투가 사라진 것은 1895년 단발
령에 의해서이다. 이때, 유생들은 ‘부모님이 주신 머리를 베는 것은 오랑캐의 풍속’이라
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래서 국내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시 단발령은 일
부만 실시되었고, 성년식을 거친 유생들이 몰래 상투를 하는 것까지는 제재하지 않았
다. 그 후 상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이다. 더불어 상투와
관련된 망건, 갓 문화 등도 같이 사라져갔다. 이제 우리는 상투를 역사드라마에서 볼
수 있으며, 민속촌과 청학동에서나 볼 수 있다.
다시 유행하는 상투머리
상투에 담긴 의미는 모르지만, 상투머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니다. 최근 젊
은 여성들이 상투머리를 한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우리 한민족이 5천 년 이상의
세월 동안 함께해 온 헤어스타일이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과거 남자들이 상투를 주
로 틀었기에 지금은 여성들이 상투머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여성만이 아니라
젊은 남성들도 가끔 상투머리를 하는 분들이 보이고 있다.
만약 다음에 머리를 한다면 머리를 길러 한번 올려보시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짐승
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하늘을 바라보며 머리를 치올렸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생각하
게 된다. 그냥 고리타분하고 지저분하고 청산해야할 과거의 헤어스타일이 아니라, 우리
의 선조들이 우주관과 신관, 칠성문화 그리고 인간 존엄에 대한 마음까지 담았던 것을
보면서 머리를 한번 올려보면 좋겠다.
46
월간대한사랑_8,9호_본문(인쇄).indd 46 2024-07-22 오후 1:49:13